대한신장학회 23일 기자 간담회 개최
학회 김세중 일반이사, 말기신부전환자 투석 교육 상담 중요성 강조
교육 상담 수가 확대 필요 요구

대한신장학회 김세중 일반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부교수)는 2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대한신장학회 학술대회(KSN 2019) 기자간담회에서 투석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 김세중 일반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부교수)는 2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대한신장학회 학술대회(KSN 2019) 기자간담회에서 투석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말기신부전 환자는 투석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상담이 필요하다. 이에 현재 2회에만 교육 수가가 적용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방식에 대해 교육을 반복하면 생존율 개선, 응급 투석 감소, 의료비 감소로 이어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교육상담에 대한 수가가 제한돼 투석 환자 교육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신장학회 김세중 일반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2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대한신장학회 학술대회(KSN 2019)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환자가 만성콩팥병으로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상태로 왔을 때,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할건지 결정해야 한다"며 "한번 결정하면 남은 여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는 2번의 교육으로 평생 받을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투석 교육 방법은 3가지로 구성 돼 있다.

투석 전단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받는 교육과 이후에 혈액투석 또는 복막투석을 정했을 때 각 한 번의 교육이 이뤄진다.

환자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치료 방법을 의사와 '함께 하는 의사결정'법으로 결정할 때 치료 만족도 및 삶의 질이 개선된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들이 수술·성형 종류를 직접 알아보고 선택했을 때 치료 만족도와 삶의 질이 높아진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말기신부전 환자 교육은 까다로운 교육 수가로 활용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교육할 때 교육수가를 받으려면  갖춰야 하는 조건이 만만치 않다"며 "실제로 교육수가로 교육받는 환자가 1/4 정도 밖에 안 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있지만 교육을 받은 환자는 24%, 혈액투석 환자는 18%, 복막투석은 84%에 그쳤다.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의 투석방법에 따른 성과 연구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 중 약 60%만이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을 모두 교육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혈액투석 환자 중 40%는 복막투석과 같은 다른 옵션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투석 방법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병원에서 교육수가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거나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 곳은 교육제도를 만들었다 없앨 정도"라고 말했다.

2만원대 만성신부전 교육수가를 받으려면 의료기관은 코디네이터,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을 포함한 팀이 구성돼 있어야 한다. 또 병원 안에 별도의 공간도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신부전 투석을 하지 않는 환자는 80분, 복막 투석은 200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교육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상담에 대한 수가 및 급여 인정 기준을 현실화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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