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달간 논의...MSD·오노, 환자 반응에 따른 급여기준 적용 'No'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MSD와 오노가 면역항암제 급여기준을 반응률 여부로 결정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급여확대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정부는 제약사의 결정을 암질환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향후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D와 오노는 지난 한 달간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알려진 바와 같이 면역항암제가 환자에게 반응이 있을 경우 급여를 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로슈는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급여확대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폐암 1차치료제와 위암 3차 치료제로 각각 진입을 추진했던 MSD와 오노는 제안을 거절하면서 급여확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오노는 정부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다.  

그러나 MSD는 당초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MSD 관계자는 "반응률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키트루다는 적응증이 많아 세부적으로 조율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이달 안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SD는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키트루다의 허가사항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키트루다의 경우 허가사항에 따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PD-L1 발현율 50이상이어야 하는데, 시장 절반이 줄어드는데다 반응률을 따지면 더 급여적용 범위가 더 협소해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1년여이 넘은 면역항암제 급여확대 이슈가 MSD와 오노 결정에 따라 원위치되면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주장하던 회사를 향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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