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오노-건보공단, 면역항암제 건보재정 절감 방안 협상 진행
암질환소위원회, 권고형식으로 환자 접근성 위한 협의 요청

MSD와 오노측은 건보공단과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MSD와 오노측은 건보공단과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과 건보재정 절감을 위한 MSD·오노와 건보공단 측 협상이 곧 진행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MSD, 오노 및 전문가 위원들이 참여한 소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소위원회에서는 MSD와 오노측이 급여기준 변경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제약사들은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에 따른 애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들의 입장을 전달받은 소위원회 위원들은 환자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건강보험재정 한계를 고려해 정부와 제약사간의 재협상을 권고 형식으로 주문했다.

이에, 제약사들도 재정분담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했다는 전언이다.

그 결과, 건보공단과 MSD 및 오노측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에 대한 급여기준 변경를 비롯한 건강보험 재정 절감 방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면역항암제가 고가인 만큼 보험급여가 필요하고, 재정효과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면역항암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항암치료를 위해 비용 효과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A 소위원회 위원은 "면역항암제는 환자들의 요구에 따라 한 번에 급여를 모두 인정할 경우 건보재정이 따라갈 수 없다"며 "현재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들이 있어 비용 효과를 따져 급여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소위원회 회의 이후 MSD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정부 측도 제약사들과 최대한 협상을 통해 조속히 면역항암제 급여기준을 비롯한 약가를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소위원회 논의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보공단과 제약사들이 추가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하고, 중증질환심의위원회에 보고해 결정 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MSD와 오노가 면역항암제 급여기준을 반응률 여부로 결정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부는 면역항암제가 환자에게 반응이 있을 경우 급여를 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로슈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급여확대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폐암 1차 치료제와 위암 3차 치료제로 각각 급여 진입을 추진했던 MSD와 오노는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MSD와 오노 측이 건보공단과 어떤 협상 결과는 내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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