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뇨기생식기암 심포지엄 LuPSMA 2상연구 결과 발표
전체 생존기간 13.3개월로 평균 9개월보다 4개월 추가 연장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지금보다 4~5개월 더 추가로 연장시킬 수 있는 약물이 등장했다.

14일 미국비뇨기생식기암 심포지엄(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2019)에서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선동의원소 치료제인 Lutetium-177 PSMA-617(LuPSMA)의 임상 2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LuPSMA는 베타 방사선 전달을 가능케 하는 전립성 특이 맴브래인 항원(PSMA)에 높은 친화력으로 결합하는 소분자 방사성동의원소 약물이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높은 반응을 보인다. 앞서 발표된 1상임상에 따르면 약물의 반응률은 약 70%다. 게다가 독성도 낮다. 때문에 희망의 치료제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추가로 발표된 연구는 50명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상연구이다. 모든 치료를 받았지만 실패한 환자들이다.

환자들에게 6주간 최대 4사이클 LuPSMA 치료를 시행한 후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변화를 통해 암조절 효과 및 이상반응을 관찰했다. 또한 전체 생존율 및 무진행 생존율도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64%(32/50명)에서 PSA 수치가 베이스라인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이 중 80% 이상 감소한 환자도 44%나 있었다. 무진행 생존율은 6.9개월이었고, 전체 생존율은 13.3개월이었다.

1~2 등급의 이상반응은 구갈(68%), 구역(48%), 피로(36%)가 주로 발생했고, 3~4등급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10%), 빈혈(10%) 등이 있었다.

주 연구자인 호주 맬버른 피터 맥콜룸 암센터 핵의학과 Michael Hofman 교수는 언론 배포 자료를 통해 "국소 전이 전립선암의 경우 근접치료 또는 방사선약물 주입 치료나 외부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온몸에 암종이 퍼져 있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 마땅한 옵션이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 LuPSMA가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동정적 치료를 할 수도 있는 환자였지만 LuPSMA 치료 후 효과와 더불어 삶의질도 향상됐다. 중요한 점은 반응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의 평균 전체 생존기간이 9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13.3개월은 매우 높은 효과라면서 궁긍적으로 삶의질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앞으로 두 개의 최종 연구를 통해 LuPSMA를 평가한다. 우선 화학요법과 비교를 통해 생존효과를 비교하고, 남은 연구에서는 표준요법과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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