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DOACs 환자, 분변잠혈검사 양성예측도 낮아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항혈전제가 대장암 검사의 정확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텔레마크병원 Kristin Ranheim Randel 박사팀의 코호트 분석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아스피린 또는 경구용 항응고제(DOACs)를 복용한 환자는 분변잠혈검사(fecal immunochemical testing)의 양성 예측도(positive predictive value)가 비복용군 보다 낮았다.

분변잠혈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장암 검진 도구다.

그러나 아스피린과 경구용 항응고제가 분변잠혈검사의 정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에는 노르웨이에서 대장암 검사를 받은 환자 총 4908명 코호트가 분석에 포함됐다. 환자 중 1008명은 아스피린, 147명은 와파린, 212명은 DOACs를 정기적으로 복용했으며, 비복용자는 3641명이었다. 전체 연령은 50~74세였다.

분변잠혈검사의 검진 정확도는 대장암 및 진행성 선종의 양성 예측도를 통해 평가했다.

그 결과 대장암 양성 예측도는 아스피린 복용군이 3.8%, 비복용군이 6.4%였다(p=0.006). 또한 진행성 선종의 양성 예측도는 아스피린 복용군 27.2%, 비복용군는 32.6%였다(p=0.011).

이는 DOAC에서도 마찬가지였다.

DOAC 복용군은 대장암 양성 예측도가 0.9%, 비복용군은 6.8%였다(p=0.001). 또한 진행성 선종 양성 예측도는 DOAC 복용군 20.5%, 비복용군 32.4%였다(p=0.002).

다만 와파린 복용군과 비복용군 간 양성 예측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Randel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혈전 색전증 위험 때문에 분변 잠혈 검사시 항혈전제 복용 중단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며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항응고제 복용 환자는 검사의 진단 정확도가 낮아질 위험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1월 25일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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