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환자 접근성 방향 모색 약속...스핀라자는 약가협상 시작될 듯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10여 년 만에 급여등재를 기대했던 알레르기성 천식치료제 졸레어(성분 오말리주맙)가 급여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졸레어의 급여등재 재신청을 포함한 환자 접근성 방안을 다각도록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약가철회를 선택했다. 

10여년 만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급여등재 9부능선을 넘어선 듯 보였으나 약가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약가참조가 변수로 작용했다. 

중국에서 졸레어 약가협상을 계획하고 있어 최저 수준의 한국 급여가격을 승인할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한국노바티스는 "졸레어의 보험급여를 기다리던 의료진과 환자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졸레어의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당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졸레어를 차질없이 공급하는 한편, 관계당 국과 긴밀히 협력해 졸레어의급여 등재 재신청을 포함한 환자 접근성 향상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지난 십여년간 시행해온 환자지원프로그램도 변동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자 1인당 70억원이 필요한 바이오젠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성분 뉴시너센)'가 약평위를 통과했다. 

지난달 약평위에서는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재심의 끝에 통과한 것이다.  

SMA의 발생률은 신생아 1만 5000∼2만 5000명당 1명으로 알려져 있다. 

스핀라자는 SMA 진단 후 0일, 14일, 28일, 63일에 4회 투여 후 이후 4개월마다 투여한다. 첫해에는 6회, 이후부터는 1년에 3회씩이다. 

그러나 스핀라자 가격은 1 바이알당 12만 5000달러(약 1억 4000만원) 수준으로 첫해에만 8억원 이상의 비용을 소요된다. 더불어 투여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약평위를 통과한 다음 단계는 약가협상이다. 불확실성에 의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정부와 적정 약가를 받기 위한 회사 간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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