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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학회 수장 대한내분비학회서 이색 토론회 개최통합학술대회 개최, 8명 중 7명 찬성 ... 내분비학 발전 위해 "융합" 필수 목소리
박상준 기자  |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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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11.03  08: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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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분비학회가 8개 학회 수장들을 초청하는 토론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내분비 연관 8개 학회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내분비학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한내분비학회는 2일 용산 드레곤시티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대분비대사학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끝장토론(Cutting-Edge Talks)을 열고 학회 간 상생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융합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의대 임수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와 경희의대 정인경 교수(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내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내분비학의 상생과 공생, 후속세대 양성, 사회적 책임, 국제화라는 4개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제마다 퀴즈를 내고 OX 푯말을 들도록 했고, 인형도 선물해 재미를 배가했다.

통합학술대회 개최는 찬성 ... 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워

첫 주제인 상생과 공생에 대한 첫번째 질문으로 8개 통합학술대회의 필요성에 물었고, 내분비학회 김동선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장은 모두 찬성표를 들었다.

대한노인병학회 이동호 이사장은 "노인에게 쓰는 많은 약물 상당수가 내분비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PPI 제제를 쓰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늘 같이 공부해야한다. 이번 통합학회는 매우 유익하다. 다만 의제가 너무 많을 수 있어 주제를 정해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찬성표를 던졌다.

대한당뇨병학회 박경수 이사장은 찬성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또 만남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학회 발전 차원에서 통합학술대회를 여는 것은 동의하지만 매년 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신충호 회장도 "소아내분비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들이 크면 모두 어른이 된다. 게다가 비만, 갑상선, 골다증 등 질환이 많아지고 있어서 소아청소년를 보는 의사들은 내분비내과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융합학술대회는 매유 유익하다"면서 동참의사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한갑상선학회 이가희 이사장은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통합학회를 하려면 학회 간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 학회의 이익을 내세우지 않았을 때 비로소 모두 다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은 통합학회는 세계적 추세임을 강조하며 찬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일본만 보더라도 학회를 열 때 다른 학회와 조인트 세션을 많이 한다. 이런 것을 보면 학회 간 상생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통합학회를 열면 좋지만 열리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라며 집행부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학회가 발전하고 새로운 발전하려면 학술의 진정한 교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합학회 개최에 반대 의견을 낸 대한내분비학회 김동선 이사장은 "(열리는) 과정이 쉽지 않다. 불현듯 내분비학회를 이끌어가는 이사장으로서 먹거리가 줄어든다는 생각도 든다. 융합다학제도 중요하지만 먹거리를 찾는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발언은 통합학회보다 살 길 찾기가 더 큰 문제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후속세대 인재 양성의 해법은 매력느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해야"

이어 후속세대 인재양성에 대해서는 "향후 5년 후 내분비 분과 전문의 지원자수가 증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였다.

노인병학회 이동호 이사장은 "내분비학회가 인증전문의제도가 없는 것으로 안다. 내분비는 경험과 연륜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전공의에게 내분비학과 지원을 위한 유인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도 "굉장히 많은 학문이 융합돼있는 만큼 전문가 인증제를 활성화하면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이런 결과과 지원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본 임수 교수와 정인경 교수는 전문 MC 못지 않은 진행 실력을 뽑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반면 당뇨병학회 박경수 이사장은 멀리 내다볼 것을 주문했다.

박 이사장은 "인증제를 많이 만들면 당장 지원자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지만 길게보려면 교육이 중요하다. 의대생 때부터 내분비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게끔 교육을 강조하고 한편으로 새로운 학문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성공 스토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상선학회 이가희 이사장도 "최근 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면 이들의 관심은 경제과 워라벨이다. 이렇다 보니 내분비학의 매력이 어필이 안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학술대회에서도 학생들이 내분비학을 매력적인 학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참석한 이사장들은 학회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8개 학회 수장은 학술교류와 영향력을 생각하면 사회적 책무도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학회 홍보 및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갑상선학회 이가희 이사장은 "4년전 갑상선암 수술 불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이 있었는데 학회의 적극적 홍보활동으로 잘못알려진 부분을 많이 바로 잡았다. 또한 이후 과잉검진 및 과잉치료가 안 되도록 노력도 했고, 이후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먹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흡수력이 빠른 소아청소년을 생각하면 먹방 규제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미디어 규제와 개인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을 연구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문현답이 필요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강조하는 학회 공동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성공 노하우에 대해서는 인내심과 인재양성을 해법으로 제시됐다.

당뇨병학회 박경수 이사장은 "국제당뇨병학회(ICDM)가 나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실 국제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다, SCI 등재도 필요하고 국제화 인력양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8개 학회 수장들, 토론하는 모습ⓒ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그러면서도 우리 학회가 국제적인 위치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한다는 자성이 목소리도 나왔다.

내분비학회 김동선 이사장은 "일본, 중국, 오세아니아와 비교하면 우리 학회의 국제화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 "다행히 학회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적극적인 유치에 공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사회를 본 서울의대 임수 교수는 세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질문으로 "내가 이사장을 한번 더하면 더 잘할 수 있느냐"는 기습 질문을 던졌고, 대한갑상선학회 이가희 이사장만 O 푯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여러 대학병원 교수는 8개 학회가 모여 발전방 향을 모색하자는 취지가 매우 좋은 것 같다면서도 주요 의제인 학회 통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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