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spECT 연구 결과, PPI 단독요법 또는 저용량 PPI 병용 요법 대비 효과 강력

▲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보건복지부

바렛식도 치료에 위산분비억제제(PPI)와 아스피린을 같이 처방하면 PPI를 단독 처방할 때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모어캠브베이의대 Janusz Jankowski 박사의 AspECT 연구에 따르면 바렛식도 환자에게 고용량의 PPI와 아스피린을 같이 처방하면 PPI 단독요법이나 저용량의 PPI 병용요법을 사용할 때보다 개선 효과가 더 컸다.

이 연구는 7월 26일 Lancet 온라인 판에 실렸다(doi.org/10.1016/S0140-6736(18)31388-6).

바렛식도는 위를 구성하는 세포인 원주상피세포나 산성 점액을 분비하는 배세포가 식도에도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와 연결된 식도의 아랫부분의 조직이 위 조직처럼 변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바렛식도 환자 2557명을 고용량 또는 저용량 PPI 단독요법, 고용량 PPI와 아스피린 병용요법, 저용량 PPI와 아스피린 병용요법 등 총 네 개의 군에 무작위로 배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고용량 PPI는 40mg을 하루 2회 투여했고, 저용량의 PPI는 20mg이 하루 1회 투여했다. 또한 아스피린은 하루 300mg씩 투여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8.9년이었으며, PPI로는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을 사용했다.

평가 요소는 사망률, 식도 선암, 또는 식도 조직에 고도의 이형성을 유발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모수적 생존분석 기법인 가속화 고장시간 모형(Accelerated Failure Time model)을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고용량 PPI가 저용량 PPI보다 우수했다(TR 1.27 95% CI 1.01~1.58, p=0.038). 또한 고용량 PPI와 아스피린을 병용 투여한 경우 아스피린이 없는 저용량 PPI에 비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TR 1.59 95% CI 1.14~2.23, p=0.668).

연구팀은 아스피린 영향도 있었으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NSAID를 투여 받은 환자가 분석에서 검열되었을 때만 의미가 있었다고 파악했다.

또한 전체 참가자 중 28명(1%)만이 연구 치료와 관련한 중대한 이상 반응을 보고했다.

Jankowski 박사는 “고용량 PPI와 아스피린 화학 요법은 특히 바렛식도 환자에서 결과를 유의하고 안전하게 개선했다”면서 “아스피린과 PPI 병용요법이 환자 생존을 적어도 9년가량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와 함께 발표된 논평에서 덴마크 오르후스의대 Asbjoern Mohr Drewes 박사는 “아스피린과 PPI의 이점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바렛식도 환자에게 병용요법을 해야 하는 지, 바렛 식도를 예방하고 식도 선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식도역류 질환 환자에게 예방적 치료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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