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벽 없는 병원 캠페인 토크 콘서트 개최 ... "환자 친화적인 병원 만들기 위해 노력"

▲ 16일 서울대병원이 장벽 없는 병원 캠페인 토크 코서트를 진행했다.

장애인도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까? 

16일 서울대병원이 이를 주제로 하는 '장벽 없는 병원 캠페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에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과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오승하 이비인후과 교수, 우창윤 건축가, 최미영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석해 환자와 교직원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우창윤 건축가는 환자 친화적인 병원은 앞으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우창윤 씨는 "현재 병원 시설은 의료인 편의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따. 따라서 나 같이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라며 "환자 친화적인 병원을 만들어 가는 의제는 앞으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교수의 생각은 어땠을까? 

오승하 교수는 중증환자들이 물리적 시간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영했다. 

오 교수는 "환자 이동경로, 장애요인 등과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선과 수용자 친화적인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며 "문자 통역서비스나 음성안내와 같은 부분은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의 수장인 서창석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고,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벽을 없애기 위한 논의가 여러 곳에서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빠른 치료에 맞춰진 공장과 같은 현재의 병원이 쉽게 바꾸기 쉽지 않아, 점진적 방향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 외에도 희귀난치성질환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접근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건축분야에서 시작된 '배리어프리', '유니버셜 디자인' 같은 장애 친화 운동이 국내 의료계에도 확산 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벽 없는 병원을 구현하려면 의료서비스, 시설 및 인프라, 정책 수립과 동시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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