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B형 간염약도 간암 발생률은 달라
같은 B형 간염약도 간암 발생률은 달라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8.10.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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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 NECA와 분석 테노포비르가 간암 발생 더 낮아
 

같은 만성 B형 간염약이지만 테노포비르가 엔테카비르보다 간암 및 사망위험이 더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은 우리나라에서 약 25만 명이 복용하는 만성 B형 간염 일차치료약제 간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 연구 및 결과가 미국의사협회 종양학회지(이하 JAMA Oncology)에 실렸다.

해당 연구는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테노포비르와 엔테카비르 두 약제를 일차치료제로 동일하게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약제 간의 효과 및 안전성 평가에서 테노포비르가 더 우세하게 나왔다는 점이 포인트다.

NECA는 2017년, 테노포비르 혹은 엔테카비르로 치료받은 환자 2만4156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까지 추적관찰하여 간암 및 사망/간이식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테노포비르를 복용할 경우 엔테카비르에 비해 간암 발생위험과 사망/간이식의 위험이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노포비르 복용군의 간암 발생 위험은 연간 0.64%(100명당 0.64명)로서 엔테카비르 복용군의 1.06%(100명중 1.06명)에 비해 39% 더 낮았고, 사망/간이식 위험 또한 23% (연간 0.36% 대 0.50%) 더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다양한 통계학적 분석 방법을 적용했을 때와 간경변증 존재 여부 등으로 세분화한 소그룹 분석결과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근거 확인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진료 자료로 재검증한 결과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 임영석 교수

연구책임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간학회 및 세계보건기구(WHO)의 만성B형간염 임상진료지침은 모두 테노포비르와 엔테카비르를 일차 치료제로서 우선순위 없이 동일하게 추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더 큰 이득을 제공할 수 있는 일차 치료 약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최초의 근거를 생산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고민정 선임연구위원은 "승인 이후 실제 임상자료(RWD)를 이용해 그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공공자료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의 연계를 통해 B형간염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근거자료를 생산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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