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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간암 치료 현황 발표김도영 교수, 간암환자 9923명 조사 ... 약 67% 표적 치료에 앞서 TACE 시도
박상준 기자  |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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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2.12  14: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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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암치료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현재 곳곳의 많은 병원에서 간암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병원별 데이터가 아닌 전국적 규모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의대 김도영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지난 9일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서 열린 제 12차 대한간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내 간암환자의 치료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팀과 연세의대, 성균관의대, 서울의대, 울산의대, 국립암센터 소속 간암 치료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따라서 국가기반 코호트로서 국내 간암 치료의 수준과 현황, 치료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로서도 가치가 있다.

소라페닙은 현재 국내에서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표준치료법이다.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넘어 임상 연구와 실제 임상 데이터간 전체 생존율(OS), 질병진행시간(TTP), 이상반응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치료의 양상을 포함한 연속성 측면에서는 정보가 제한적이었고 이를 위해 대규모 분석을 시도했다.

공단 자료 활용 9923명 후향적 분석

분석을 위해 사용한 표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7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에 간세포암(HCC)으로 진단받고, 이후 소라페닙을 투여한 환자 9923명을 선별해, 후향적 관찰 연구를 시행했다. 이를 토대로 환자 특성, 치료 형태, 투약기간, 구제요법 종류 등 다양한 결과를 분석했다.

우선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9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60세가 34.98%(3471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60~70세가 27.77%(2756명)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70세 이상도 18.77%(1863명)를 기록하면서 적지 않은 환자 분포도를 보였다. 40~50세는 15.04%(1492명)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84.6%(8399명)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환자들의 간암 유병기간은 평균 663.29일(22.1개월)이었다. 기저 간질환으로는 만성 B형 간염이 66.01%(6550명)로 가장 많았고 만성 C형간염도 14.78%(1467명)를 차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도 13.95%(1116명)나 됐다.

김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은 수직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간암으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아직도 만성 B형간염 치료를 소홀히 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 투여에 앞서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받는 경우가 59.17%(58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절제술(Resection), 방사선 치료, 고주파열치료 등을 받는 비율도 각각 18.49%, 18.15%, 13.63%로 나타났다.

소라페닙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또는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병합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와 함께 소라페닙 치료 실패 이후에는 구제요법으로 대부분 경동맥화학색전술 또는 방사선 치료 또는 화학요법을 선택하고 있었다.

생존율, 소라페닙 초회 용량 800mg 투여 후 400mg 유지가 가장 높아

약물 투약 기간에 대한 정보도 나왔다. 소라페닙 평균 치료 기간은 105.7일이었는데,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99.1일이었고,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는 경우 140.4일까지 늘어났다.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초회 용량은 600~800mg으로 전체 치료 환자의 57.66%(5722명)가 사용했으며, 800mg 미만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70.77%(7023명)에 달했다.

   
▲ 간암환자에게 초회용량과 유지용량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생존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투여 용량에 따른 생존기간 개선에 대한 결과도 도출됐다.

그 결과 소라페닙 초회 용량으로 800mg을 투여하고 이후 400mg을 유지요법으로 사용한 환자에서 생존기간이 15.0개월로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 소라페닙 초회 용량 800mg에 이후 400~600mg을  유지요법으로 사용한 환자가 9.6개월로 다음을 차지했다.

소라페닙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구제요법의 유용성도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소라페닙 치료 이후 2591명이 다양한 구제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이들의 전체 생존기간(중앙값)은 14.5개월로, 소라페닙 이후 단순 지지요법을 받은 환자인 4.5개월보다 앞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경동맥화학색전술, 색전술+화학요법, 색전술+체외방사선치료+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간암 치료율 향상 기대"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나타난 소라페닙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확인 결과 임상연구와 유사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중요한 점은 소라페닙 이후 적절한 차후 치료법이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소라페닙 투여 전 환자의 4분의 1이상이 경동맥화학색전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소라페닙 시작 및 유지용량으로 600~800mg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적극적인 구제요법이 생존율 개선과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은 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국립암센터 의학전문대학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소라페닙이 국내 도입된지 11년째를 맞고 있지만 어떤 용량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임상적 판단이 서로 달랐다. 이번 연구가 간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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