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유병률 최대 67.8%, 발생 가능성 21~24% 더 높아

우울증 환자는 관절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텍사스대학 Jessica Brooks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동시에 관절염을 앓고 있을 확률이 더 높았으며, 우울증 증세가 심할수록 관절염 유병률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9월 19일 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ry를 통해 발표됐다.

관절염은 우울증 환자에게서 흔히 보고된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관절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그 대응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등록된 환자 4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4.5세였고, 56.7%는 고혈압, 39.3%는 비만, 22.5%는 2형 당뇨병, 7.1%는 심장 질환이 있었다.

분석 결과 우울증 증세가 중증, 중등, 경증인 환자는 관절염 유병률이 각각 67.8%, 62.9%, 55% 순으로 높았다.

또한 관절염 유병률은 연령에 비례해 높게 나타나 70~79세는 55%, 80세 이상은 57.1%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 증세가 낮은 환자들 중에서 관절염 비율은 38.2%에 그쳤다.

또한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음주 및 생활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 환자에게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해 24% 더 높았으며(OR 1.24, CI 1.11~1.38),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보정했을 때에도 21% 더 높았다(OR 1.21, CI 1.09~1.34).

Brooks 박사는 “다양한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고령자는 관절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정기적으로 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우울증을 평가해 인지행동치료(CBT: Cognitive & Behavioral Therapies)나 근거기반치료(evidence-based treatment)를 제공해야 한다”며 “생물정신사회적(biopsychosocial) 측면에서 통합적인 치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인 정신 의학 분야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 Michael J. Schrift 박사는 “우울증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관절염 치료도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우울증과 관절염이 뇌와 신체에 양방향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관절염은 관절뿐만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주며, 뇌의 변화는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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