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T 벽 넘지 못한 '티카그렐러' 단독요법
DAPT 벽 넘지 못한 '티카그렐러' 단독요법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8.08.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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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2018] GLOBAL LEADERS, PCI 받은 환자서 표준 치료전략보다 예후 개선되지 않아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의 표준치료인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자리를 넘봤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약물방출스텐트(DES)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GLOBAL LEADERS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스피린 + 티카그렐러 병용요법 1개월 후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을 23개월간 받은 환자군은 2년간 DAPT 표준 치료전략을 유지한 이들과 비교해 예후가 개선되지 않았다. 

DAPT 표준 치료전략은 아스피린 + 클로피도그렐 또는 티카그렐러 병용요법을 12개월 동안 받은 후 아스피린 단독요법을 진행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27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8)에서 공개됐고, 동시에 Lancet 8월 27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를 발표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Patrick W. Serruys 교수는 "아스피린은 심장질환 환자의 전통적인 치료제로 PCI 후 다른 항혈소판제와 병용해 투약하고 있다"며 "하지만 티카그렐러 등의 항혈소판제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면 비특이적으로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1개월 동안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병용요법을 진행한 후 티카그렐러가 아스피린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무작위 오픈라벨 연구로 디자인된 이번 연구는 DES를 삽입한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또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2013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8개국 130개 지역에서 총 1만 5968명 환자가 연구에 포함됐다.

이들은 두 환자군에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첫 번째 환자군은 아스피린(75~100mg 1일 1회) + 티카그렐러(90mg 1일 2회) 병용요법을 1개월간 진행하고 23개월 동안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을 받았다(티카그렐러군).

두 번째 환자군은 DAPT 표준 치료전략으로 아스피린(75~100mg 1일 1회) + 클로피도그렐(75mg 1일 1회) 또는 티카그렐러(90mg 1일 2회) 병용요법을 12개월간 받은 후 아스피린 단독요법을 12개월 동안 진행했다(대조군). DAPT 시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클로피도그렐을,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티카그렐러를 복용했다.

1차 종료점은 2년째 평가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새로운 Q파경색(Q-wave myocardial infarction) 발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정의했다. 이어 안전성 종료점으로서 표준화된 출혈기준(Bleeding Academic Research Consortium, BARC)이 3점 또는 5점인 환자군을 확인했다. 

▲ ⓒESC 페이스북

그 결과, 2년째 1차 종료점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 3.81%, 대조군 4.37%로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RR 0.87; 95% CI 0.75~1.01; P=0.073).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치료 시작 후 1년까지는 티카그렐러군이 대조군보다 예후를 의미 있게 개선했으나, 1년 이후부터 두 군간 예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새로운 Q파경색 발생 위험은 티카그렐러군이 대조군보다 21% 낮았던 것(RR 0.79; 95% CI 0.64~0.98; P=0.028).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까닭은 티카그렐러군의 순응도가 치료 시작 1년 이후부터 낮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추적관찰 1년째 순응도는 티카그렐러군이 81.7%, 대조군이 89.2%였지만, 2년째에는 각각 72.6%와 93.1%로 조사됐다. 

아울러 안전성 종료점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과 대조군이 2.04%와 2.12%로, 치료에 따른 출혈 위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RR 0.97; 95% CI 0.78~1.20; P=0.77).

Serruys 교수는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은 DAPT 표준 치료전략과 비교해 DES를 받은 환자의 사망 또는 새로운 Q파경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었다"며 "만약 치료 시작 후 1년째에 연구를 중단했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겠지만, 이번 연구에서 설정한 1차 종료점이 아니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임상에서는 현재 표준 치료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와 궤를 같이하는 TWILIGHT 연구가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TWILIGHT 연구는 PCI 후 3개월간 DAPT를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12개월 동안 DAPT 유지군 또는 티카그렐러 + 위약군에 무작위 분류해 총 15개월의 치료 기간을 가진 후 출혈 사건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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