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 항고혈압제 생존 혜택 '10년' 이상 간다
스타틴 + 항고혈압제 생존 혜택 '10년' 이상 간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8.08.28 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C 2018] ASCOT Legacy, 지질 수치 높지 않은 고혈압 환자 16년 후 CVD 사망 위험 ↓

스타틴과 항고혈압제의 협공전략이 지질 수치가 높지 않은 고혈압 환자의 10년 이상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SCOT Legacy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이 250mg/dL 미만인 고혈압 환자는 칼슘채널차단제(CCB)인 암로디핀과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면 16년 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이를 통해 고혈압 환자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지질을 관리해 장기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및 전체 사망 개선을 담보하는 '유산효과(legacy effect)'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 결과는 2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8)에서 베일을 벗었고, 동시에 Lancet 8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에는 ASCOT 연구에 참여한 영국인 8580명이 포함됐다. ASCOT 연구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다중발현되는 고위험군에서 여러 요인을 동시에 관리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다. 1998~2000년에 40~79세 연령대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3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고혈압 환자가 모집됐다. 

전체 환자군은 암로디핀 + 페리도프릴(ACE 억제제) 복용군(암로디핀군) 또는 아테놀올(베타차단제) + 벤드로플루메티아자이드(이뇨제) 복용군(아테놀올군)에 각각 4275명과 4305명으로 무작위 분류됐다. 항고혈압제 치료는 5.5년간 진행됐다. 

이들 중 총 콜레스테롤이 250mg/dL(6.5mmol/L) 이하이고 지질저하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 4605명(지질저하군, lipid-lowering arm)은 아토르바스타틴 10mg 복용군(아토르바스타틴군, 2317명) 또는 위약군(2288명)에 무작위 배정됐다. 지질저하제 치료는 3.3~5.5년간 이뤄졌다. 이에 해당하지 않은 환자군은 비지질저하군(3975명, non-lipid-lowering arm)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15.7년(중앙값) 동안 모든 원인 및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을 추적관찰했다. 

추적관찰 동안 전체 사망자는 3282명(38.3%)으로, 아테놀올군은 1640명(38.4%), 암로디핀군은 1642명(38.1%)이었다. 지질저하군에서는 1768명이 사망했으며 위약군은 903명(39.5%), 아토르바스타틴군은 865명(37.3%)을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 중 심혈관질환이 원인인 이들은 1210명(36.9%)으로 파악됐다. 

먼저 항고혈압제 치료에 따른 사망 위험을 평가한 결과, 암로디핀군은 아테놀올군 대비 10년 후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aHR 0.71; 95% CI 0.53~0.97; P=0.0305). 다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치료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aHR 0.90; 95% CI 0.81~1.01; P=0.0776).

이와 함께 항고혈압제와 아토르바스타틴 병용에 따른 의미 있는 생존 혜택을 기대할 수 있었다. 지질저하군에서 16년 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아토르바스타틴군이 위약군보다 15% 낮았던 것(HR 0.85; 95% CI 0.72~0.99; P=0.0395). 

아울러 비지질저하군 중 암로디핀군은 아테놀올군보다 10년 이상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aHR 0.79; 95% CI 0.67~0.93; P=0.0046).

연구를 주도한 영국 퀸메리대학 윌리엄 하비 연구소 Ajay K. Gupta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항고혈압제 및 스타틴 치료가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장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입증한 첫 연구"라며 "60대 중반의 고혈압 환자는 CCB를 기반으로 혈압을 낮추면서 스타틴을 병용하면 75~80세에 심장질환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