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배수연 교수팀 빅데이터 분석…"임신성 유방암에 삼중음성유방암 가장 많아"

▲ (좌부터)안암병원 배수연, 정승필 교수.

국내 연구팀이 임신성 유방암과 일반 유방암의 차이를 규명했다.

고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배수연 교수팀(배수연 교수, 정승필 교수)이 국내 유방암 환자 약 15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성 유방암은 삼중음성유방암(TNBC)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유방암은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깊이 연구된 바가 드물고 한국인 대상 연구가 많지 않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연구된 바 없던 임신성 유방암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임신성 유방암의 적절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 생기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에 생기는 유방암을 말한다. 임신성 유방암의 가장 큰 문제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는 것과 임신으로 인한 유방의 변화 때문에 유방에 질환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같은 유방암일지라도 각각 성격이 다른데, 일반 유방암은 대부분 사망률이 높지 않은 비교적 온순한 암의 종류다. 그러나 임신성 유방암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삼중음성유방암은 예후가 나쁜 것으로 보고된다.

배 교수는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과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보이기에 아형별 맞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임신 중에 사용하더라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신성 유방암은 일반 유방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빨리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자가검진을 하더라도 유방의 변화로 인해 놓치기 쉬우므로, 유방 전문의를 통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8월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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