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자방출단층촬영 방사성의약품 개발로 진단 및 치료 앞당겨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강주현·김광일·우상근 박사 연구팀이 난치성 유방암의 정밀 진단을 통해 표적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신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인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를 표적으로 하는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같은 표적치료제가 있어서 치료성적이 향상되고 있으나, 앞서 HER2가 발현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고, 더구나 암이 전신에 퍼진 경우 조직검사가 거의 불가능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통한 HER2의 발현 여부 확인 시, 트라스투주맙에 체내 결합력을 높이는 화합물질인 킬레이터 NOTA를 이용한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Cu-64)를 붙인 신규 방사성의약품(64Cu-NOTA-trastuzumab)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약물을 사용하면 기존(DOTA) 킬레이터를 이용한 방사성의약품 보다 체내 노출 방사선량을 3~8배 경감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수행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방암 정밀 진단을 위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 실용화를 추진하고,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도 함께 개발하여 기존의 항암제와 다른 치료기전을 갖는 치료제의 임상 적용을 계획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HER2가 발현된 유방암에 대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이용한 맞춤형 정밀의료 기술의 실현으로 전이 등 난치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핵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 핵의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Nuclear Medicine) 온라인판(2018년 5월 18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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