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2018] HIV 환자 867명 바이러스 수치 검사 결과, 전염 위험 30%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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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진통제인 메타돈(methadone)이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전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국제 에이즈 학술대회(AIDS 2018)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메타돈 유지요법(maintenance therapy)을 받은 HIV 환자를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결과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3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Brittany Barker 박사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25일 학회 세션을 통해 발표됐다.

혈장 바이러스 수치가 올라가면 바이러스 전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HIV에 전염됐음에도 마약을 투여받는 사람은 HIV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진은 낮은 수치의 메타돈 유지요법과 HIV 전염 위험 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HIV 전염 위험은 환자의 혈장 바이러스 수치가 1500copies/mL를 넘기는 시간을 측정한 'person-time'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에이즈 관리 코호트인 ACCESS의 데이터를 이용해 2005~2017년 사이에 메타돈을 투여받은 HIV 환자 867명의 코호트를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과는 별개로 약 180일 동안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와 두 가지의 바이러스 수치(viral load)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의 60%는 메타돈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 67%가 바이러스 수치 1500copies/mL를 초과한 상태였다.

연구 결과 메타돈 유지치료를 통해 HIV 환자의 전염 위험을 30%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aRR : 0.70 P<0.001).

Barker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메타돈 유지 요법이 주요 집단 사이에서 바이러스 전염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HIV 환자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통한 증거 기반 중독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또한 “메타돈의 가용성 장벽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HIV 전염을 줄일 수 있으므로 치료에 있어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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