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2019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연보 공개
내국인 1005명·외국인 217명…남성이 91% 차지하고 20~30대가 3분의 2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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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환자가 1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8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며, 남성의 비율이 약 91%로 여성에 비해 압도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에 신고·보고된 HIV/AIDS 환자 현황을 분석해 '2019년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2019년에 신고된 HIV/AIDS는 1222명으로 전년에 비해 16명이 증가했다.

이 중 남자가 1111명(90.9%)이고 여자가 111명(8.9%)이다.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내·외국인별로는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였으며 그 밖에 보건소(30%)와 기타기관(8.3%)으로 나타났다.

기타기관은 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을 말한다.

HIV 내국인 감염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에서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와 관련해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라며 "이에 따라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20~30대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수칙 등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익명검사도 가능)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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