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1차 기업군 중 6월 내 인증 독려...“늦었을 뿐 추진 예정”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ISO 37001 도입을 천명하고 나서자 1차 기업군으로 9개 제약사가 ISO 37001 도입을 6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일동제약, 코오롱제약, GC녹십자, JW중외제약 등 9개사로 구성된 1차 기업군은 지난 6월까지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기업군 9개사 중 7개사만 인증을 완료했을 뿐,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아직 인증을 완료하지 못했다. 그 사연은 무엇일까. 

선제적 대응 ‘한미약품’...중견사 모범 ‘대원제약’

가장 빠른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ISO 37001 도입을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완료한 것이다.  

내외부 부패유형 파악, 내부심사원 육성, 부패방지 방침 선포, 부패방지 목표 수립, 자율준수관리자 중심의 부패방지 관리프로그램 구축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결과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ISO 37001 인증을 준비해 온 유한양행은 올해 3월 인증 획득에 성공했고, 올해 4월 중견 제약사로는 최초로 코오롱제약이 인증을 획득했다. 

2016년 중견제약사 중 최초로 CP 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던 대원제약은 올해 5월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고, 같은 달 일동제약도 임직원 대상 교육, 부패방지방침 선포, 부서 및 직무별 부패리스크 평가 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인증에 성공했다. 

GC녹십자도 1차, 2차 심사를 완료, 5월 ISO 37001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JW중외제약도 지난달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면서 1차 기업군이었던 9개사 중 7개사가 인증을 마쳤다. 

이들 제약사들은 ISO 37001 인증을 토대로 기업의 윤리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게다고 입을 모았다. 

무소식이 희소식...대웅-동아에스티 

우선 동아에스티는 이달 말 ISO 37001 인증을 예상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차원에서 6월까지 인증 완료를 독려했지만, 심사를 위한 서류 준비 기간이 오래 소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ISO 37001 인증을 위한 심사 서류 준비에 시간이 걸려 인증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심사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이달 말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동아 그룹 차원의 정도경영 의지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나마 ISO 37001 인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정도경영 선포식을 갖고 ISO 26000(사회적 책임경영) 도입과 ISO 37001 도입과 인증을 추진하기 위한 각 부문별 내부심사원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10월 ISO 37001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ISO 37001 인증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그동안 CP(Compliance Program,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급평가를 위한 업무를 진행, 신청을 완료했고 곧 ISO 37001 인증 준비에 돌입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CP 등급평가 업무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ISO 37001 인증을 위한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ISO 37001 인증이 지연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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