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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제 두필루맙, 천식 치료 효과 입증미국흉부학회 대규모 3상 임상연구 결과 발표
위약군 대비 폐기능 향상, 중증 악화율·스테로이드 사용 감소
최상관 기자  |  skchoi@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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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5.30  06: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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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인 두필루맙(Dupilumab)이 중증 천식 환자 치료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조절이 어려운(uncontrolled)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대규모 3상 임상연구에 따르면 두필루맙을 투여한 군은 위약군 대비 폐 기능이 향상되고, 중증 천식 악화율이 줄어들었다. 또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도 줄여 스테로이드 치료제에 의한 부작용 위험에서도 해방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Mario Castro 교수와 독일 그로스한스도르프 병원 호흡기학과 Klaus F. Rabe 교수가 각각 수행한 이 연구는 5월 20일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ATS) 2018 국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고, 5월 21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10.1056/NEJMoa1804092).

중증 천식 악화율, 위약군 대비 47.7% 낮아

두필루맙은 IL-4 및 IL-13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인터루킨(IL)-4 수용체의 단일클론항체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쓰인다. 작년에는 주사제형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습진 치료제로 승인됐다. 그러나 아직 천식 치료제로는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1902명의 12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에게 피하주사제형의 두필루맙 200mg, 두필루맙 300mg과 위약을 2주마다 무작위로 총 52주 동안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기 전 환자의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과 12주째 ‘초당 강제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FEV1)’을 측정해 관찰된 변화로 정의했다. 2차 종료점은 혈액 내 호산구 수가 300/㎤ 이상인 환자의 악화율과 FEV1로 설정했다. 천식 조절과 두필루맙의 안전성도 평가했다.

그 결과 두필루맙(200mg)군은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은 0.46(95% [CI], 0.39-0.53)이었고 위약군은 0.87(95% [CI], 0.72-1.05)로 두필루맙군이 위약군 대비 47.7% 더 낮은 악화율(P<0.001)을 보였다. 
12주째 FEV1은 두필루맙(200mg) 환자군에서 0.32L 증가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0.14L가 늘어났다(P<0.001).

혈액형 호산구 수가 300/㎤ 이상인 환자에서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은 두필루맙(200mg)군에서 0.37이었고(95% [CI], 0.29-0.48), 위약군에서는 1.08로 나타나(95% [CI], 0.85-1.38), 두필루맙군이 위약군 대비 악화율이 65.8% 낮았다(95% [CI], 52.0-75.6). 마찬가지로 두필루맙(300mg)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혈액 내 호산구 수 증가는 두필루맙을 투여받은 환자 52명(4.1%)에서 관찰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4명의 환자(0.6%)에서 관찰됐다.

연구를 수행한 Castro 교수는 “두필루맙군은 위약군 대비 중증 천식 악화율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폐 기능과 천식 조절 기능이 더 좋았다”면서 “또한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 70.1% 줄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같은 날 게재 된 두 번째 연구에서는 경구용 글루코코르티코이드(Oral Glucocorticoid)를 처방받은 천식 환자 210명을 두필루맙(300mg)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로 배정해 24주 동안 2주마다 약물을 투여했다(DOI: 10.1056/NEJMoa1804093).

1차 종료점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용량의 감소율이었다. 2차 종료점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용량이 50%이상 감소하고, 1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량이 5mg 미만인 환자 비율이었다. 또한 기관지 확장제 사용 전 중증악화율과 FEV1을 평가했다.

그 결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은 두필루맙군이 70.1% 줄어들어, 위약군(41.9%) 대비 감소율이 두드러졌다(P<0.001).

구체적으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복용량이 적어도 절반 정도 줄어든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는 80:50 비율을 보였고, 하루 복용량이 5mg 미만인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는 69:33의 비율을 보였다. 또한, 복용을 완전히 중단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는 48:25의 비율을 보였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용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필루맙군은 위약군 대비 59%(95% [CI], 37-74) 낮은 중증 악화율을 보였고, FEV1은 0.22L(95 % CI, 0.09-0.34) 더 높았다.

대개 천식 환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같은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은 당뇨병, 백내장, 골다공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연구에서 두필루맙을 통해 경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이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은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Castro 교수는 "이는 천식 치료의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었던 중증 천식 환자의 악화를 줄이고, 폐 기능을 향상시키며 호산구증 환자뿐만 아니라 2형 염증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유대의료센터(National Jewish Health)의 마이클 웩슬러(Michael Wechsler)박사는 “가정에서도 두필루맙을 주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필루맙이 환자의 천식 악화율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생물학적 제제도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어느 약제가 유용한지 결정하기 위해 추후 일대일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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