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전자형 C형 간염약 내달 급여적용...소발디·하보니는 가격인하

국내 최초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내달 1일부터 급여 적용을 받는다.
가격 경쟁력과 높은 완치율을 가진 신약이 나올때 마다 이목을 끈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범유전자형 치료제의 등장으로 또 한번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건복지부 약제급여목록에 따르면 마비렛은 6만5020원에 등재됐다.
이번 급여등재는 한국애브비가 대체약제 가중평균금액의 90% 금액을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이는 '약가협상생략제도'를 이용해 협상없이 등재에 성공한 것으로 빠른 시장진입을 위해 신속등재 트랙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비렛은 기존 C형 간염 치료제와 달리 유전자형 1~6형을 모두 커버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유전자형에서 99%의 SVR을 달성했다.
초치료 환자나 NS5A 저해제 혹은 NS3/4A 단백분해효소 저해제 치료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2,4,5,6형 환자 중 간경변이 없는 환자에서는 치료기간이 8주로 기존 치료제들보다 짧다.
또한 마비렛은 작년 개정된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 유전자 1형 8주 치료 가능 약물로 이미 이름을 올렸다. 다만, 1회 3정 복용방법은 한계라는 지적이다.
마비렛의 등장은 유전자형 2형에 처방되고 있는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는 물론 1형 시장이 타깃인 제파티어(성분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의 처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발디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약 620억원이며, 제파티어는 38억원, 하보니는 10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소발디·하보니, 가격인하로 대응
특히 소발디는 리바비린과 병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의 유전자형 2형 독점구조가 흔들릴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길리어드는 내달 1일자로 소발디와 하보니의 약가인하를 결정했다.
내달 1일자로 소발디는 24만4267원에서 12만6190원으로, 하보니는 29만7620원에서 13만4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범유전자형 치료를 앞세운 마비렛과 약가인하를 선택한 소발디와 하보니, 아직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제파티어 간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