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렛정 허가 애초부터 8주 전략 들고 나와

 

새로운 만성 C형간염(HCV) 신약 한 종이 새로 출시를 예고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준비 중인 신약은 마비렛으로 1형부터 6형까지 HCV를 치료할 수 있고, 8주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해 환자는 물론 의사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12일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출시를 선언한 셈이다. 

마비렛의 주요 성분은 글레카프레비르와 피브렌타스비르로 두 성분이 하나로 만들어진 복합제다. 

글레프레비르는 NS3/4 프로타아제 억제제이고, 피브렌타스비르는 NS5A 억제제이다. 두 성분의 동시에 작용하면서 강력한 항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낸다. 이런 효과로 8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대한간학회 개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비렛은 대체적으로 치료 경험이 없고, 이전 치료 경험(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이 있더라도 만성간염 정도만 동반하고 있다면 유전자 형에 상관없이 모두 8주 치료가 가능하다.

앞서 하보니와 다른 점은 애초부터 8주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품을 준비 중인 한국애브비는 출발부터 다른 약물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가 8주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경우 이전 치료 경험에 상관없이 12주 치료를 받아야하며 또 유전자 3형이고 이전 치료경험이 있으면 동반 질환에 상관없이 16주간 치료해야 완치가 가능하다.

간이식한 환자에게 쓸 때에도 조건에 관계없이 모두 12주 치료를 해야 하며,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DAA)제제를 쓰다 실패한 환자들은 12주 또는 16주 치료를 해야한다. NS5A 억제제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는 16주, 그외에 Non-NS5A 억제제 나 기타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치료 실패환자는 12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8주 치료 전략을 소개하는 국내 식약처 허가서

치료 실패 및 간경변 환자들이 26~24주 치료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16주 치료도 짧아진 것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마비렛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능력을 가졌지만 한 번에 3정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특히 대상자가 고령이고 다른 만성질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약물 상호작용도 제한점이다. 당장 스타틴과 복용할 수 없다. 같이 복용하면 스타틴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증가해 스타틴 농도를 올린다. 항HIV 치료 약물도 마비렛이 농도를 올리거나 낮출 수 있어서다.

대한간학회 안상훈 학술이사는 "일부 제약은 있지만 마비렛은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인해 12주 치료보다 8주 치료가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치료옵션의 등장으로 환자들의 치료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비렛과 함께 강력한 신약으로 주목받는 보세비도 있다. 이약은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가 하나의 정제에 들어간 것으로 1일 1회 1정을 복용하면 된다.

이 약 또한 1~6형 HCV 치료에 효과적인데 다만 완치 효과면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언급만 됐을 뿐 아직 최종 권고표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국내 출시 계획도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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