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보령 수익성 개선-한미·종근당 순이익 저조 눈길...환인, 총체적 난국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들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과 보령제약, 한독 등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대표적 상위사인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고, CNS 계열에서 강점을 보이는 환인제약은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동·보령 1분기 실적 “눈에 띄네”

8일 현재까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33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도 매출 1조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뒤이어 GC녹십자가 2941억원으로 전년 대비(2754억원) 6.79% 성장하며 2위를 차지했고, 한미약품이 2457억원(5.18%), 종근당 2184억원(4.15%), 대웅제약 2159억원(5.16%) 등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일동제약과 보령제약이다. 

우선 일동제약은 올해 1분기 11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1134억원) 대비 4.85% 성장했다. 

보령제약도 올해 1분기 매출 1117억원을 기록, 999억원을 올린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11.81% 더 많은 매출액을 보였다. 

일동제약과 보령제약은 매출만큼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실제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일동제약과 보령제약은 올해 1분기 각각 65억원, 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68%, 79.59%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일동제약은 60억원, 보령제약은 64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150%, 146.15% 더 많은 수익을 남겼다. 

일동제약과 보령제약의 이같은 강세는 이익 중심의 혁신활동이 발판이 됐다. 

일동제약은 일반의약품 분야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고, 보령제약도 카나브 패밀리와 도입품목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이익 중심의 혁신활동을 통해 이익률을 대폭 향상시켰다”며 “특히 R&D 투자를 확대하며 기록한 것인 만큼 그 의미는 더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독도 올해 1분기 매출 1022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1035억원) 1.26% 저성장을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72.73%, 1366.67%를 기록, 수익성이 개선됐다. 

 

GC녹십자만 선방...상위사 일제히 수익성 부진
환인제약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총체적 난국

상위사들은 일제히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1분기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7.22% 감소, 3.81% 줄어든 매출과 함께 했다. 

한미약품도 매출에서는 선전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314억원 대비 16.2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246억원에서 112억원으로 54.47% 감소했다. 

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선방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 불과하면서 114억원을 올린 전년 동기보다 73.68% 줄었다. 

대웅제약도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98억원에서 80억원으로 18.37% 줄면서 수익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GC녹십자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C녹십자는 6.79%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에서는 137억원에서 14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70억원에서 186억원으로 각각 5.84%, 165.71%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CNS(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환인제약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환인제약은 올해 1분기 3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361억원) 보다 5.5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1억원에서 66억원으로 27.47% 줄었고, 당기순이익에서도 21.62%(74억원→58억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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