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의료질지원금 52개소에서 90개소...전문병원에 맞는 11개 지표 적용

▲ 보건복지부 정윤숙 보건의료정책과장

의료질지원금 확대 등 전문병원이 따뜻한 봄을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9월부터 의료질지원금을 모든 병원급 전문병원으로 지급대상을 확대하고 의료질 평가에 따른 차등지급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30일 열린 전문병원 정기총회에 참석한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현재 52개소인 의료질지원금 지원대상을 90개소로 확대하고 지원금도 차등지원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문병원 관리료도 제대로된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 과장은 "의료질 점수, 전문병원 지정기준 유지율, 전문분야 환자구성 비율, 연차보고서 내용 등을 중심으로 전문병원에 맞는 별도의 평가지표 11개를 개발했다"며 "의료질과 환자 안전(65%), 공공성(25%), 의료전달체계(10%) 영역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4월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4~7월 사이 평가를 실시한 후 9월부터 차등 지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전문병원에 훈풍이 부는 배경에는 전문병원이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했다는 정부의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

전문병원 지정 전인 2011년과 전문병원 2기(2015~2016) 비교시 건강 진료비는 감소했고, 건당 재원일수는 종합병원 90% 수준이었다. 전문병원 지정 이후 효율적 진료와 함께 상급종합병원의 일부 대체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그동안 전문병원은 많은 성과를 보여줬고, 성장하고 있다"며 "지정전 1.4%, 1기 1.5%, 2기 1.9%의 수치가 보여주듯 중증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또 입원기간 전 만족도 8.59. 타인 추천 의향도 8.68점 등 높은 환자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건당, 일당 진료비와 재원일수 등 Volume-performance 바탕의 경제성 및 효율성을 달성했고, 의료기관 2주기 중 전문병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임상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조기 재입원율과 계획되지 않은 재수술률 등  높은 수준의 의료질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급여 부분이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몇몇 전문병원 문제는 해결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또 소비자들이 전문병원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도 숙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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