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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I제제 안전성 문제없다”[인터뷰]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홍경섭 내과·내시경센터장(소화기내과)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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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03.13  15: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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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내과·내시경센터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속쓰림, 가슴쓰림, 신물, 신트림,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위식도역류질환(GERD).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해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GERD는 국민 100명 중 7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됐다. 

이 때문에 GERD 치료를 위한 약물인 위산분비억제제(PPI)도 여러 제품이 출시되면서 업그레이드를 거듭하고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홍경섭 내과·내시경센터장(소화기내과)을 만나 위산분비억제제(PPI) 적용 질환의 유병률과 약물의 장단점에 대해 들어봤다. 

- 위식도역류질환의 종류가 다양한가? 

산의 역류가 반복되면서 위와 식도가 만나는 접합부의 점막이 갈라지는, 즉 점막 미란이 발생한 경우를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내시경을 통해 미란이 보이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미란이 보이는 ERD와 비미란성 위식도질환 NERD로 구분한다. 

- 질환별 유병률도 궁금하다. 

유병률을 정확하기 언급하긴 어렵다. 다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내시경을 통해 검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7~9명은 ERD와 NERD를 포함한 포괄적 의미의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겪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아울러 내시경 검사가 아닌 증상에 대한 문진을 통해 유병률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내시경 검사와 문진 모두를 포함하면 대략적인 유병률은 10%대로 추산하고 있다. 다른 질환에 비해 유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병률이 높지만 PPI 제제 처방을 통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 위식도역류질환 가운데 PPI 제제를 처방하는 질환은 따로 있나?

위식도역류질환에 포함되는 모든 질환은 PPI 제제를 처방한다. 내시경을 통해 미란이 발견된 ERD는 비교적 고령이고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비미란성인 NERD는 젊은 나이면서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PPI 제제 처방 결과, NERD의 경우 ERD에 비해 증상 재발이 잦고 치료반응률도 낮은 편이다. 

이와 별개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6개월 이상 반복됐을 때 진단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도 있다. 대략 10~1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도 PPI 제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PPI 제제로 증상 호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PPI 제제의 장점과 함께 단점도 있지 않나?

초기 약물이라고 할 수 있는 라니티딘, 세미티딘 성분의 H2수용체길항제는 상대적으로 위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떨어지며, 2주 이상 복용할 경우 위산 분비가 다시 증가해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를 볼 때 PPI 제제는 위산 분비 펌프를 억제하기에 H2수용체길항제보다 강한 위산 억제 효과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위산은 우리 몸에서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PPI 제제의 강한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칼슘 흡수를 저해하면서 골다공증 위험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FDA에서는 약물 허가 사항에 50세 이상 환자에게 사용 시 주의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칼슘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기재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권고 정도는 약하다. 

개인적으로 PPI 제제가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약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의 치료제다 보니 다른 약물보다 더 많은 검증을 받고 있는 결과라고 여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내과·내시경센터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치료제 처방이 필요하진 않나? 

개인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한 만큼 고령환자에서는 적응증을 살펴 필요한 기간만 처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증상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면 계속 처방할 게 아니라 점차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효과가 뚜렷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약물을 복용하면서 혹여 있을 골밀도 감소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경증이면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치료반응률도 적다면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게 옳은 것 같다. 

- PPI 제제 안전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PPI 제제가 CYP2C19 대사 경로를 억제하기에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하는 환자는 항혈전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우려와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역학데이터나 장기간 관찰연구에 따르면 CYP2C19 대사와 직접 연관된 약물의 약효 감소를 살펴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또 대사 억제를 고려해 약제를 선별해 사용하라는 권고도 없다. 

PPI 제제가 CYP2C19 대사 억제 영향이 미비하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 안전성 한계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PPI 처방 원칙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진료 현장에서 PPI 제제 처방은 두 달 처방을 원칙으로 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약물 처방을 하지 않고 있다. PPI 제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적인 처방은 견제해야 한다. 효과가 뚜렷하지 않거나 약간의 차이, 혹은 플라시보 효과일 수 있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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