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년 보건의료 질 지표 발표 ... 고혈압,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 높아

▲OECD 국가 대비 한국의 의료 질 수준 비교 결과(2015년)
* 한국의 성과는 OECD 평균을 100으로 설정한 상인 수임

급성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30일 치명률 등 급성기 의료 수준은 향상되고 있지만, 일차의료(primary care) 영역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001년부터 OECD가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를 비교하는 보건의료 질 지표((Health Care Quality Indicator)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급성기 진료, 일차의료 입원율, 일차의료 약제 처방, 정신보건, 환자 안전, 환자 경험이 연구의 지표들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2016년 결과물을 발표했다. 

일차의료, 입원율과 약제처방으로 구분

일차의료는 입원율과 약제처방으로 구분되고, 입원율은 일차의료에서 관리되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울혈성 심부전 ▲고혈압 ▲당뇨병 ▲당뇨병 하지 절단율로 구성된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천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건은 94.5건이며, 남성(75.2건)보다 여성(111.5건)의 입원율이 높았다. 2008년 천식으로 인한 입원 건은 115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입원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은 2015년 인구 10만 명당 214.2건, 2016년은 207.1건이었다.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은 감소하던 추세에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2008년 인구 10만 명당 114.7명이던 것이 2013년 88.7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2015년 93.5명, 2016년 97.2명으로 증가했다. 

고혈압으로 인한 입원율은 변화가 거의 없다. 고혈압으로 인한 입원율은 2015년 인구 10만 명당 129.8건, 2016년 114.2건이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도 높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281건, 2016년 271.7건으로 조사됐다. 2016년 남성의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301.4건으로, 여성 242.1건보다 높았다.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201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일차의료 약제처방, 7가지 지표로 구성  

일차의료 약제 처방에 사용되는 지표는 ▲당뇨병 환자의 지질 저하제 처방률 ▲당뇨병 환자의 일차선택 항고혈압제 처방률 ▲65세 이상 환자의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장기 처방률 ▲65세 이상 환자의 장기작용 벤조다이아제핀 약물 처방률 ▲ 전신적 사용을 위해 처방된 항생제의 총처방량 ▲전신적 사용을 위해 처방된 전체 항생제 중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처방 비중 ▲경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와 항응고제 동시 처방률이다. 

▲ 일차의료 영역의 약제처방 산출 결과

당뇨병 환자의 지질 처하제 처방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1년 44.5%였던 것이 2013년 51.3%, 2015년 61.3%, 2016년 65.4%까지 뛰었다. 2011년 44.5%에 비해 20.9%가 증가한 숫자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지질저하제 처방의 급여기준이 변경되면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당뇨병환자의 지질저하제 처방률 산출 결과

또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항고혈압제 처방률도 2011년 75.5%, 2013년 79.2%, 2015년 79.9%, 2016년 80.0%로 계속 오르고 있다. 

노인환자의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장기 처방률(Long-term use of benzodiazepines and benzodiazepine related drugs in the elderly patients)은 2011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2016년 인구 1000명당 10.1명이었다. 

노인환자의 장기 작용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처방률(Use of long-acting benzodiazepines in elderly patients)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 인구 1,000명당 245.6명이었는데, 2014년 209.2명, 2016년 17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항생제 중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처방 비중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신적 사용을 위해 처방된 항생제 총처방량은 2016년 26.1 DDD/1,000명/일로, 하루에 인구 1,000명당 26.1명이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약간 주춤했지만 2011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퀴놀론과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처방량, 장기작용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은 OECD 국가에서 높은 것으로 이에 대한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급성기 진료수준은 좋아지고 있어"

일차의료에 비해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30일 치명률 등 급성기 진료 수준을 대표하는 지표는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허혈성과 출혈성 뇌졸중 입원 환자의 30일 처방률은 각각 3.9%, 17.1%(OECD 평균 8.2%, 22.5%)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 산출 결과

또 2009년 최하 수준이었던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계속 감소해 2015년 기준 30일 치명률은 8.1%(OECD 평균 7.5%)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부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고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응급의료체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등이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증 입원 환자의 치명률 감소는 진료량 증가로 인한 경험과 의료기술 향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