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 재고도 요구...만성질환 관리 위한 ‘브라보 캠페인’ 진행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의사회의 요구를 언급했다.

내과 개원의들이 2차 상대가치점수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0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사회는 2차 상대가치 개편을 지적하고 나섰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2차 상대가치 개편의 결과로 임상병리 수가가 평균 11.8% 인하됐다. 

수술, 처치에 비해 영상, 검체검사가 상대적으로 수가가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인하된 임상병리검사 중에서 변동 폭이 큰 검사는 대부분 만성질환관리에 중요한 간기능, 고지혈증, 뇨검사 등에 집중돼 있다는 게 의사회의 주장이다. 

의사회 최성호 회장은 “2차 상대가치개편은 일차의료의 붕괴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공약한 일차의료 활성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40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위내시경을 시행하는데, 수가가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며, 동남아 국가보다 저렴하다”며 “이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렴한 비용에도 최선의 검사를 수행하는 의사들에게 질관리를 내세워 압박하기에 앞서 적정 수가 인상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인의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상담료와 진찰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고혈압, 당뇨 등 복합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내과 개원의들의 책임은 막중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 수가체계에서는 복합 만성질환 환자를 치료해도 단순 감기 진료보다 낮은 진찰료 밖에 산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향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노인인구의 만성질환관리에 대한 적절한 진찰료와 상담료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문제에 대한 지적도 했다. 

최 회장은 “문재인 케어는 보장성 강화라는 명분으로 무분별한 의료비 상승을 부추겨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손상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이 같은 정책보다 일차의료를 되살리기 위한 의료전달체계의 개선과 적정수가 인상을 위해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협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를 쓸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의학과 한의학이 엄연히 구분돼 있는 만큼 자신의 영역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회는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브라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브라보캠페인은 B(Bring your disease under control), R(Regular exercise), A(Abstinence from alchol and smoking), V(Ventilate emotional stress), O(On regular check-up) 등의 뜻을 담고 있다. 

의사회 박근태 총무이사는 “의사회가 앞장서서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홍보대사로 배우 서인석 씨와 함게 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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