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7]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장기간 위험 감소…대동맥류로 입원 후 생존율 높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보다 대동맥류 위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National Diabetes Registry를 바탕으로 장기간 분석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해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 발생 위험이 낮았고 대동맥류로 입원 후 생존율이 높았다. 연구 결과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7)에서 공개됐다.

2010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비당뇨병 환자보다 복부대동맥류 위험이 35% 낮다고 보고하는 등(Eur J Vasc Endovasc Surg 2010;39(2):200-207), 학계에서는 당뇨병과 대동맥류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연구가 단기간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스웨덴 National Diabetes Register의 Tarik Avdic 박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평가하고자 장기간 관찰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1998~2015년에 스웨덴 National Diabetes Registry에 등록된 제2형 당뇨병 환자(당뇨병 환자군) 44만 8319명과 비당뇨병 환자(대조군) 225만 1015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성별, 나이, 지역 등을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군과 대조군을 매칭해 분석했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당뇨병 환자군이 7년, 대조군이 7.2년이었다.

추적관찰 기간에 대동맥류는 당뇨병 환자군에서 2878명, 대조군에서 1만 6740명 발생했다. 대동맥 박리는 각각 200명과 2019명에서 나타났다.

이들을 매칭해 분석한 결과, 대동맥류 위험은 당뇨병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28%(HR 0.72;95% CI 0.68-0.77), 대동맥 박리 위험은 47%(HR 0.53; 95% CI0.42-0.66) 낮았다.

당뇨병 환자군은 특히 대동맥류 중 흉부대동맥류 위험이 44% 낮아 가장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고, 복부 대동맥류 위험은 25%, 상세불명 부위의 대동맥류 위험은 21% 감소했다. 

당뇨병 환자군의 생존율도 대조군보다 높았다. 대동맥류로 입원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당뇨병 환자군과 대조군이 각각 △3개월째 84.2%와 80% △1년째 74.7%와 71.1% △2년째 66.7%와 64.2%였다. 이를 다변량 보정해 분석 결과 대동맥류로 2년 내 사망한 당뇨병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12% 적었다. 

대동맥 박리로 입원한 환자들의 생존율도 당뇨병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Avdic 박사는 "혈당이 높으면 대동맥 조직에서 최종당화산물의 교차결합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기전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대동맥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대동맥류란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며, 대동맥 박리란 동맥벽의 가장 안쪽 내막이 찢어져 혈액이 흘러 들어가 동맥벽 중간막에 가짜 통로가 생기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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