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제화 병원 표방 ... 세브란스,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병원으로 탈바꿈

서울성모병원이 올해부터 외국인 인지도를 앞세워 국제화 병원을 표방한다. 또 세브란스 병원은 4차산업혁명에 준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및 여의도성모병원 김용식 병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 환자가 우리병원을 찾고 있다. 더 많은 외국 환자를 유치하려면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당장 혈액암 분야를 확고한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골수이식 7000례라는 업적으로 세계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했다. 다음으로 암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병원 스마트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시스템은 진료 예약, 취소, 변경 및 각종 일정 등을 모바일 환경으로 바꾸는 것으로,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인을 위해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병원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변화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채용을 약속했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 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의료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활용하고 주도하는 것은 결국 전문의료인력"이라며 "우수한 원내외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하고 이들을 발굴, 양성하겠다"며 인력 충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연세대 융합사이언스파크 건립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융합사이언스파크는 의과대학, 공과대학, 생명시스템대학 등이 융합연구를 통해 의생명 분야를 선도할 연구기관이다.

대규모 사업 추진도 약속했다. 새로운 병원시설로는 심장혈관병원 옆 부지에 들어설 미래관(가칭)과 중입자 치료기가 금년 상반기에 착공된다.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인'u-Severance 3.0'도 올해 안으로 도입된다.

아울러 의료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철저한 내부 평가와 스스로 점검하고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시스템 마련해 의료의 질과 치료 성적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두 병원 모두 서로 표방하는 내용은 다르지만 어려워진 국내 의료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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