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신창호 교수팀 발표 ... 나사못 삽입술 후 2년 경과 결과 발표

▲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신창호, 조태준 교수(사진 오른쪽)

국내 연구팀이 '소아 엉덩이관절 탈구'(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치료에 적용할 새로운 수술법 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서울의대 신창호·조태준 교수(서울대병원 정형외과)팀이 엉덩이관절 탈구 치료 후 자주 발생하는 대퇴골두 변형을 간단한 나사못 삽입술로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팀은 나사못 삽입술을 시행한 후 2년 이상 경과한 사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엉덩이관절 탈구는 출생아 1000명당 2~3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치료 후 골반 모양이 이상해지거나 대퇴골두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이런 변형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기존에는 주로 대퇴골을 잘라 교정 후 이를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출혈과 통증 등 수술 후유증이 크고 얼마간 보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나사못 삽입술은 대퇴골 상부 성장판에 나사못을 삽입해, 뼈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한다. 피부 절개면이 크지 않아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도 짧다. 따라서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현재 이 수술법은 세계적으로 1~2편 논문 보고만 있었고,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입증한 경우는 이번 연구가 최초라고 전했다.

신창호 교수는 "변형이 발생한 어린 환자들이 뼈를 자르는 큰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간단한 수술로 많은 환아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BMC 근골격계 질환 저널 (biomed central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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