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JW중외·보령 접전...매출 순위 경쟁 4분기까지 계속 전망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 순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특히 매출 기준 TPO10에 들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W중외 ‘유력’ - 일동 ‘추격’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제약사 매출 순위 TOP 10에 가장 근접한 곳은 JW중외제약이다. 

공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3분기 13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현재까지 3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547억원에 비교하면 6.11% 증가한 수치로, 이대로라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기록한 4674억원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 등 꾸준한 매출 성장을 거둔 주요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실제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영양수액제 위너프와 기초수액제 5% 포도당은 각각 636억원, 60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액 대비 16.8%와 16.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표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가 371억원, 항궤양제 라베칸 129억원, 협심증 치료제 시그마트 109억원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일동제약은 JW중외제약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그동안 보여온 순위경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일동제약은 올해 3분기 1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471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지주사 전환 체제에 돌입하며 매출이 분산, 규모가 작아진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일동제약은 활성비타민 일반의약품 아로나민이 3분기까지 5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주사 체제 전환이 정착하면서 의약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4분기 변화가 기대된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3분기까지 항생제 후루마린이 매출 23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67%를 담당했고, 위궤양치료제 큐란 182억원을 올리며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지난달 1일 보험급여로 출시한 일동제약의 첫 신약 만성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도 4분기 매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공시자료 토대 연결실적 기준.

보령 ‘다크호스’ - 한독 ‘멀어지는’

TOP 10을 턱밑까지 뒤쫓고 있는 보령제약도 다크호스다. 

보령제약은 올해 3분기 1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3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보령제약의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 기록한 3114억원 대비 5.32% 성장한 수치로,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4123억원 매출액을 뛰어 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특히 보령제약은 대표 제품인 카나브를 비롯해 복합제를 연달하 출시하며 구축한 카나브 패밀리가 한 몫 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3분기까지 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8.56%)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엠이 170억원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카나브 패밀리를 중남미·중국·동남아·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잠재력을 보이고 있어 매출 상승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독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보였지만 TOP 10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독은 올해 3분기 1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 현재까지 34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2932억원 매출에 비교하면 9.76% 성장한 수치다. 

한독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에서는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이 37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매출액을 보였고, 진통소염제 케토톱이 272억원을 뒤를 이었다. 

이어 의약품 이외에 의료기기, 컨슈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는 시약 및 의료기기 분야는 올해 3분기 5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컨슈머헬스 분야는 6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꾸준히 연간 매출액에서 우위를 지켜왔던 보령제약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역전을 위한 동력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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