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2017] UK-TAVI 결과, 5~9년 동안 판막 손상된 중증 SVD 환자 189명 중 단 1명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시행 시 체내에 이식한 판막의 내구성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인 대상 TAVI 등록연구(UK-TAVI registry)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AVI 후 5~9년 동안 이식판막이 손상된 중증 구조적 판막 손상(structural valve degeneration, SVD) 환자는 189명 중 단 1명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즈종합병원 Daniel Blackman 교수는 "TAVI 때 이식한 판막의 내구성이 장기적으로 좋은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며 "영국에서는 TAVI 후 환자 데이터를 UK-TAVI 등록연구에 모두 포함하면서, 매년 경흉부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UK-TAVI 등록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TAVI 후 판막 기능을 추적관찰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TAVI 후 5년 이상 경흉부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생존한 환자들의 SVD를 평가했다.

중증 SVD는 △판막 부하 최고 속도(peak velocity)가 4m/s 이상이고 등록 당시보다 2m/s 이상인 경우 △평균 판막 협착이 40mmHg 이상이면서 등록 당시보다 20mmHg 이상인 경우 △새로운 중증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이 발생한 경우로 정의했다.

중등도 SVD는 △판막 부하 최고 속도가 3m/s 이상이고 등록 당시보다 1m/s 이상인 경우 △평균 판막 협착이 20mmHg 이상이면서 등록 당시보다 10mmHg 이상인 경우 △중등도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이 나타난 경우로 설정했다.

총 21개 의료기관에서 2428명 환자 데이터가 확인됐고, 이번 분석에는 12개 의료기관에서 189명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82세였고 남성이 51%를 차지했다.

환자들이 이식받은 판막 종류는 CoreValve가 117명(63%)으로 가장 많았고, SAPIEN이 64명(34%), Portico가 6명(3%)이었다.

추적관찰은 TAVI 후 68개월(중앙값) 동안 진행됐다. TAVI 후 TTE를 받은 환자는 △5년 이상이 189명 △6년 이상 92명 △7년 이상 42명 △8년 이상 17명 △9년 이상 3명이었다.

분석 결과, 등록 당시와 추적관찰 동안 평균 판막 협착은 19mmHg와 17mmHg로 차이가 없었다.

중등도 대동맥판 폐쇄부전증 환자는 등록 당시 15명(8%)이었고 추적관찰 동안 12명(6%)으로 비슷했고, 중증 대동맥판 폐쇄부전증 환자는 1명으로 같았다.

중증 SVD 환자는 TAVI 후 6년 6개월이 지났을 때 단 1명에서 나타났다. 

이 환자는 무증상 협착이 나타났으며 판막 부하 최고 속도가 4m/s였고 등록 당시보다 판막 부하 속도가 2.4m/s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도 SVD 환자는 8명에서 나타났고, 5명에서 혈액 역류가, 3명에서 협착이 발생했다. 단 SVD로 재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없었다.

Blackman 교수는 "영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TAVI 후 장기간 이식판막 기능을 평가한 결과 5~9년 동안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증 SVD는 189명 중 단 1명에서만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향후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관상동맥중재술학회 연례학술대회(TCT 2017)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0월 3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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