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문위 국감 열려...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으로 서창석 원장 집중성토

▲ 23일 충남대에서 교문위 국정감사 열렸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23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마치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성토회장 같았다. 

각 당의 의원들은 고 백남기 농민 사건, 박근혜 정부 의료 게이트 등에 대해 질타하며 서 원장에게 책임과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이 바뀌었고, 의무기록을 무단열람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서 원장이 책임을 져야 하고, 서울대 성낙인 총장은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사회를 소집헤 징계관련 절차를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도 백남기 농님의 사망 원인이 정권에 따라 달라졌다며 질타했다. 

이동섭 의원은 "서 원장은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 주치의의 병사 주장을 동의하다 정권이 바뀌니까 외인사라고 했다"며 "원장 사퇴와 국민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서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서울대병원이 작년에는 작년 정권 눈치를, 올해는 올해 정권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며 "지난해는 주치의 전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고칠 수 없다고했다 올해는 전공의가 고칠 수 있다고 했다. 의학적 판단에 따라 판단해야하는 사망원인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 원장은 이제 거취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질문하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박근혜정부 의료게이트에 대해서도 서 원장을 집중추궁을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와이제이콥스 박채윤 대표에서 술과 상품권 등을 받았고, 이후에도 벨트와 넥타이 등을 받았느냐고 질문했다. 

같은당 노웅래 의원은 "서 원장이 국감에서 박채윤 대표에게 술과 넥타이 등을 받은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임명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한 서 원장은 이제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의원들 질문에 답하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의원들의 사퇴요구가 이어지자 서 원장은 "고 백남기 농민과 관련해 공식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이 자리를 빌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편히 잘들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란봉투와 에르메스 넥타이, 백화점 상품권 등은 받은 기억이 없다. 이에 관련해서는 이미 특검에서 무혐의를 받았다"며 "현재 노조에서 관련 사건으로 고발된 상태라 따로 발언할 수 없다"는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서 원장은 의원들의 사퇴요구는 일축했다. 

▲ 23일 국정감사가 열린 충남대에서 서울대병원 노조가 서창석 원장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서 원장은 "지금 퇴진하기보다는 원장으로 남아 실추된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은 임기 동안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거부의사를 보였다. 

한편, 국정감사가 열린 충남대병원에서는 서울대병원 노조가 피켓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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