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명 대의원 투표 나서 찬성 106표, 반대 74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또 다시 살아남았다.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추 회장에 대한 재신임 안건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6일 의협 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 추무진 회장의 재신임 안건을 논의했다. 

181명의 참석 대의원이 투표에 나선 결과, 찬성 106표, 반대 74표, 기권 1표로 재신임 안건은 부결됐다. 

이날 임총은 총 대의원 232명 가운데 176명이 참석하면서 임총이 성원됐고, 추 회장 재신임 안건에 대한 표결은 그 사이 인원이 늘어 총 181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날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회장 불신임 안건은 정관에 명시된 요건을 갖춤으로써 안건으로 상정되기 이르렀다”며 “이 같은 사실은 그동안 집행부가 현안 대처에 미흡했다고 생각하는 대의원들의 마음이다. 의장으로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신임 안건을 발의한 경상남도의사회 최상림 대의원은 추 회장의 의료악법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지난 2015년 복지부의 의학교육 일원화, 의·한방 일원화 정책에 대해 협의와 대응 구상 없이 찬성해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빌미 제공 ▲제증명 수수료 상한제 고시에도 미온적으로 대응해 회원들이 직간접적인 손실 초래 ▲'문재인 케어'에 섣불리 공감을 표시하고 협의기구를 제안해 회원들에게 닥칠 심각한 불이익을 거부할 명분을 잃게 만든 책임 등을 지적했다. 

이어 신상발언에 나선 의협 추무진 회장은 현안 해결을 위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추 회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국토부의 한방물리요법 포함 등 악법을 박살내기 위해 우리의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 누구도 감히 의사의 면허를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내 머리와 가슴에는 3선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저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뿐”이라며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저를 믿어주신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한 몸 바쳐 모든걸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014년 4월 임시총회를 열고 노환규 전 회장의 불신임 안건을 상정, 이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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