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조준성 호흡기센터장 참여 최근 NEJM 게재

▲ 국립중앙의료원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오른쪽)과 이명선 국제결핵연구소 연구부장

국내 연구팀이 키트를 이용해 2시간 만에 광범위내성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신속검사법'의 정확도 증명 연구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9월 14일 게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이 연구진이 리팜핀 한 가지 약제에 대한 내성만 판단할 수 있는 단점이 있던 Xpert MTB/RIF와 동일한 방법으로 추가적 약제 내성을 검사할 수  있는 카트리지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에서 결핵 환자를 모집하고 객담을 수집해 기존의 검사법과 새로 개발된 방법을 동시에 진행하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주사제, 퀴놀론제, 이소니아지드에 대한 내성 검사를 객담을 이용해 직접 시행했다.

그 결과 총 308명의 결핵균 배양 양성 결핵 환자에서 수집한 객담에서 전통적 약제 감수성검사(phenotypic drug-susceptibility test) 및 유전자염기서열 분석법을 동시에 진행하여 새로 개발된 검사법과 비교했다. 

연구팀은 "전통적 약제감수성검사를 기준으로 비교하였을 때 새로 개발된 검사법의 민감도는 퀴놀론제 87% 이상, 이소니아지드 83%, 주사제 71%였고 특이도는 모든 약제에서 94%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며 "유전자 염기서열분석법과 비교 시 더욱 좋은 결과를 보여 민감도는 93% 이상, 특이도는 97%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내성 결핵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퀴놀론제와 주사제 및 일차약 중 가장 중요한 이소니아지드 등의 내성을 검사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되었고, 그 정확도가 상당히 높음이 증명됐다"며 "이 검사법으로 결핵 특히 내성 결핵의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정확한 치료요법을 초기에 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제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은 "우리나라 결핵 관련 사업을 중추적으로 수행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시 서북병원 두 공공의료기관이 결핵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번 연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그 결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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