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타민,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일으키는 염증 완화시켜

치매 치료제인 갈란타민(Galantamine)이 인슐린 저항성은 물론 대사증후군 관련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쇼어 대학병원 Yael Tobi Harris 교수팀이 JCI Insights  7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 또는 대사증후군 관련 증상을 보이는 대상군 6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경구용 제제인 갈란타민 8㎎를 매일 4주동안 복용한 군과 16㎎를 매일 8주 동안 복용한군 그리고 위약군으로 분류해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의 제1저자인 Harris 교수는 "갈라타민은 인지기능을 개선해주는 효능으로 적응증을 받은 상태이지만, 이번 새로운 연구결과를 분석해보니 실제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분석결과 총 12주간의 연구가 끝났을 때 갈란타민을 복용한 환자는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종양괴사 인자를 가리키는 혈장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 자연 항염 물질인 인터루킨-10(IL-10)를 가리키는 혈장수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갈라타민을 복용한 군에서 비만과 연관성이 높은 혈중 렙틴 농도가 위약군 대비 감소한 반면 착한 호르몬으로 알려진 아디포넥틴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디포넥틴은 대사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에서는 아디포넥틴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성인 6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일수록 아디포넥틴 농도가 감소했다.

당뇨병 환자도 정상성인 대비 아디포넥틴의 농도가 감소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02년 인디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디포넥틴 농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 반면 고아디포넥틴혈증은 낮은 복부둘레, 공복시 혈당, 식후 2시간째 혈당, 공복시 인슐린 농도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Lancet 360:57-8, 2002].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갈란타민이 인슐린 저항성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염증 자체를 완화시킨다는 점을 발견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눈에띄는 점은 이러한 효과가 적은 용량의 갈란타민을 복용했을 때 나타났다. 향후 대상군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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