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성인ADHD(주의력결픽과잉행동장애)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진단 및 치료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정신과 전문의 찾아가는 마음다스리기 강좌 캠페인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정신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의 치료는 그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ADHD는 소아청소년 질환이라는 대중적인 인식과 다양한 공존질환으로 인해 진단 및 치료 장벽이 높다.

이에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성인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이번 찾아가는 정신교육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제 2회 ADHD 캠페인의 일환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찾아가는 '마음다스리기' 강좌는 지난 4월부터 약 450여명을 대상으로 성인ADHD 질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학교 축제기간 동안 성인ADHD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된 정신건강 상담 부스 및 ADHD 미로찾기 게임 이벤트에 4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강연은 대학생에게는 취업이나 학업스트레스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정실질환, 직장인에게는 업무와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관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등 상황에 맞는 강의로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한편 캠페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성인ADHD 자가보고척도(ASRS) 증상 체크 리스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07명 중 70명인 약 22%가 스스로 자신의 주의력 부족이나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 결과는 질환에 대한 인지가 낮아 진단 및 치료로 이어지지 못한 성인ADHD 환자가 적지 않음을 시시한다. 실제로 성인ADHD 환자 유병률 4.4%를 감안했을 때 국내 환자는 약 82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치료율은 0.76%로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유숙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ADHD는 소아청소년 질환으로 알려저 있어 진단받지 못한 성인 환자가 많을 것"이라면서 "성인환자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방치 시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의 생산성 및 비용 손실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또한 "학회는 정신과질환에 대한 높은 장벽을 낮추기 위해 하반기에도 맞춤형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