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중국인 다발골수종 대상 연구 발표 100% 반응률 발표

▲ ASCO 2017

차세대 계열의 면역항암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CAR T 세포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AR T 세포 치료는 지금까지 나온 항암제와는 전혀 새로운 방식이다. 환자의 T 세포를 추출한 후 유전자 프로그램을 거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인위적으로 설계된 유전자를 T 세포 유전자에 삽입하면 유전적으로 재프로그램된 세포가 암세포를 발견하고 파괴하는 방식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러한 치료법은 임상에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현재 CAR T 치료제는 CD19로 알려진 B 세포를 목표로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일부 림프종 등 혈액암만 효과가 입증한 상태다. 다만 다른 유형의 바이오마커를 표적으로 하는 효과는 입증된 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ASCO에서 공개된 CAR T 세포 치료제의 연구는 큰 의미를 갖는다. 5일 공개된 연구는 CAR T 세포 치료제가 BCMA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다발골수종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BCMA 유전자는 지난 2004년 다발골수종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로 밝혀진 바 있다.

중국인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100% 반응률

이번 연구는 중국인 재발성 또는 치료 저항성 다발골수종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상 임상이다. 이들에게 일주일에 세 번의 분할 치료를 한 결과, 투여 10일만에 객관적반응률이 100%에 달성했다. 또한 투여 2개월 이내에 뚜렷한 임상적 반응(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환자는 94%에 달했다.

4개월 이상 추적 관찰한 환자는 약 1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에게 국제 골수종 워킹 그룹(IMWG, 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 합의에 따른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14명이 엄격한 완전반응(stringent complete response, sCR) 기준에 포함됐다.

나머지 1명은 부분반응( partial response)이었고, 4명은 매우 좋은 부분반응(very good partial remission, VgPR)을 나타냈다. 또 1년(12-14 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5명의 환자는 모두 sCR 상태로 남아 있으며 골수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Xi'an Jiaotong University 소속 Wanhong Zhao 박사가 CAR T 세포 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중국 Xi'an Jiaotong University 소속 Wanhong Zhao 박사는 "암치료제의 혁신으로 다발골수종의 생존기간이 연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 불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이번에 연구로 다발골수종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발열, 저혈압, 호흡 곤란, 여러 장기 문제 등의 증상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유리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이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생했는데 대부분 일시적이었고, 경미했다. 2명의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CRS가 발생했는데 토실리주맙으로 치료 후 회복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밖에 신경계 부작용과 다른 심각한 합병증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지켜본 미시건의대 교수이자 ASCO 전문위원인 Michael S. Sabel 박사는 "초기 연구지만 CAT T 치료가 다발골수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난치성 암의 경우 높은 반응률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은 결국 면역요법과 정밀의학이 해법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면역요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이번 연구는 경구용 면역암 요법 세션에서 발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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