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ITUDE와 STAMPEDE 연구 ASCO서 데뷔

ASCO가 아비라테론의 대표적 생존율 개선 연구인 LATITUDE와 STAMPEDE 연구에 대해 3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내용을 설명했다.

아비라테론(Abiraterone)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병기에 상관없이 모두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그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암악화 또는 진행 지연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호르몬차단요법(ADT)와 함께 써야하는 강력한 표준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다.

LATITUDE 사망위험 38% 낮춰

먼저 프랑스 University Paris-Sud 소속 Karim Fizazi 박사가 LATITUDE 연구를 3일 발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 연구는 무작위, 위약 통제 방식으로 진행된 다국가 3상임상으로 아비라테론을 새로 진단받은 전이성 전립선 암 환자에게 초기부터 투여여했을 때 생존율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이다.

모집된 1200명의 환자들은 암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글리슨 점수 8점 이상, 3곳 이상의 뼈전이, 3곳이 상의 내장 전이 등 최소 3개 이상의 고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ADT와 함께 아비라테론과 프레드니손을 투여하거나 또는 단순히 ADT + 위약을 투여했다.

평균 30.4개월 관찰 후, 아비라테론을 받은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위약대비 38%를 낮아진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전체 생존율은 50% 이상의 환자가 생존해 있어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약의 전체 생존 기간은 34.7개월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아비라테론군은 위약군대비 암악화 위험을 53% 낮췄고, 암진행(성장)도 평균 18.2개월 지연시켰다. 뿐만 아니라 PSA 진행시간도 위약대비 70% 늦췄고, 화학요법을 하기까지의 시간도 56%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Fizazi박사는 "새로 진단받은 전립선 암 환자 중  5년 이내 사망하는 환자의 생존율 개선해야하는 것이 전립선 암전문의에게는 큰 숙제였다"면서 "이번 연구 성과로 인해 아비라테론의 초기 사용은 도세탁셀과 유사하며, 순응도 측면에서의 큰 문제없어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상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비라테론군에서 나타난 흔한 이상반응은 고혈압이 가장 많았고(20% vs. 10%), 포타슘 레벨 저하 현상(10.4% vs 1.3%),과 간수치 증가(5.5% vs. 1.3%). 등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Fizazi 박사는 "당뇨병과 당은 심장 위험 발생이 높은 환자는 아비라테론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University Paris-Sud 소속 Karim Fizazi 박사가 3일 ASCO에서 LATITUDE 연구를 발표했다.

STAMPEDE 연구 생존율 37% 개선

이와 함께 STAMPEDE 연구에서는 고위험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비라테론의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STAMPEDE 연구는 영국과 스위스에서 진행된 다중 목적, 다중 병기, 무작위 대조군 임상으로, ADT 치료를 시작한 고위험 전립선 암자에게 표준요법에 아비라테론을 추가한 것을 표준 요법과 비교한 연구이다.

환자들의 상태는 국소 진행성 암이거나 전이가 확인된 환자들로, 최소 2년간 ADT를 받았다. 국소 진행성 암 환자의 경우 약 48%가 포함됐는데 이들은 방사선 치료도 병행했다.

평균 40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표준요법대비 아비라테론을 추가한 군의 전체 생존율은 37%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아비라테론의 3년 생존율은 83%로 집계됐다. 표준요법군은 76%였다. 치료 실패율(증상 악화, PSA 레벨 상승)도 표준요법 대비 71% 낮았다.

전반적인 이상반응은 두 군이 유사했다. 이 연구에서도 혈압 상승과 같은 심혈관 문제는 아비라테론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또한 간기능 이상도 많았다. 특히 골전이 등 골와 관련된 사건 발생률도 55% 낮았다.

STAMPEDE 연구 결과가 3일 발표되고 있다.

3일 연구를 발표한 영국 Queen Elizabeth Hospital 의 Nicholas James 교수는 "아비라테론이 생명 연장뿐만 아니라 재발위험을 70% 낮추고 중증 뼈 합병증을 50% 가량 줄였다"면서 "이번 결과의 파장력으로 보아 앞으로 새로 진단받은 진행성 전립선 암의 선행치료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도세탁셀+아비라테론?

강력한 생존율 개선효과와 암사망 개선 효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과제는 도세탁셀+아비라테론 병용 효과가 어떤 강력한 효과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연구자들은 두 치료제의 병용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Fizazi 박사는 "2015년까지 도세탁셀 화학요법으로 전립선 암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켰다면, 2017년부터는 아비라테론으로 인해 더 오래 살 수 있게 됐다"면서 "다음 단계는 아비라테론에 도세탁셀을 추가했을 때 추가적으로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James 교수는 "지금까지 진행된 3건의 3상임상 결과 전이성 전립선 암 환자에 ADT에 도세탁셀을 추가한 경우 모두 유사한 잇점이 나타났다. 앞으로는 두 치료제를 병용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결과를 알 수 없으며, 또한 조직분석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찾아야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라테론의 생존율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급여추진이 급물살을 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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