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80%는 60대 이상..."노인인구 증가가 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따른 진료비 지출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외국과 달리, 진료인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그 원인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연도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현황 추이(국민건강보험공단)

이에 따르면 COPD 관련 진료비는 2015년 1737억원으로 2011년 1473억원 대비 17.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74만 8000원으로, 2011년에 비해 32%가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진료 인원수는 25만 9000명에서 23만 2000명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COPD는 노인이 될수록 악화되는 질환으로, 노인인구의 증가가 진료비 증가의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COPD가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지속 증가하는 상황인데도 진료인원이 감소한 것은 다른 외부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여 추이를 좀 더 지켜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기준 만성폐쇄성폐질환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현황(국민건강보험공단)

실제 COPD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70대가 전체의 35%, 60대 25.0%, 80세 이상이 20.2%로 많았다.

전체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10.7% 감소했으나, 70대에서는 감소율이 7.1%로 평균치에 밑돌았고, 8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17.2%가 늘어, 증가추세를 보였다.

COPD의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전문가들은 "COPD 예방을 위해 금연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창훈 교수는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라며 "금연은 COPD의 자연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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