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1등급, 종합병원 90% VS 의원 14%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J43, J44)에 대한 2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2차 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년 동안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외래 진료한 전국 67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 등을 주요하게 평가했다. 

평가 결과, 1년에 1회 이상 폐기능검사를 실시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62.53%로, 1차 평가 대비 3.83%p 향상됐다.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연간 3회 이상 동일기관 방문환자 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 비율은 92.12%로 높게 나타났고, 1차 평가 대비 6.66%p 높아졌다. 

아울러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시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은 71.19%로, 1차 평가 대비 3.26%p 향상됐다.

▲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 지표별 결과 비교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92.61%, 의원은 40.46%로 종별 편차가 컸다. 

특히 심평원이 각 평가지표별로 결과값을 취합, 연간 환자 수가 10명 이상인 3개 평가지표의 결과가 모두 산출된 1433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와 평가등급을 산출한 결과, 종별 편차는 여실히 드러났다. 

1499개 기관 가운데 1등급은 269기관으로 19.75%를 차지했는데, 이는 1차 평가 대비 1등급은 91기관 증가하는 한편, 5등급은 95기관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를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93.02%(40곳)가 1등급을 받은 반면, 의원은 14.13%(131곳)에 불과했다. 

아울러 의원 26.65%(247곳)이 2차 평가 결과 5등급을 받은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 만성폐쇄성폐질환 2차 적정성평가 평가등급별 현황

이와 함께 종합점수 산출에 포함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별 결과에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우선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경험 환자 비율은 전체 평균 13.14%로, 1차 평가 대비 1.01%p 낮아졌고,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 역시 전체 평균 6.29%로, 1차 평가 대비 0.4%p 감소했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 상병점유율은 3.29%로 1차 평가 대비 0.03%p 떨어졌고, 천식상병 점유율은 9.33%(1차평가 대비 0.16%p 감소), 중복상병 점유율은 0.98%(1차평가 대비 0.02%p)로 나타났다. 

심평원 평가2실 김선동 실장은 “국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공개한다”며 “환자가 질환의 특성을 잘 알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등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므로 관련 학회와 협조해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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