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 포부 밝혀

▲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

“호흡기학회저널 SCI 등재 추진, 질환의 사회적 인식도 향상, 정보화 및 소통 채널 업그레이드 등 이사장으로서 해야할 업무가 많다”

올해부터 본격 행보에 들어가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의 포부가 남다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 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후 적극적인 학회로 만들기 위해 고민에 빠져 있다.

그가 수십년간 학회 회원으로 지켜보면서 느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모습은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지 못했고, 소통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이사장이 되면 이런 부분을 고치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자리에 오른 지금은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중이다.

우선 가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학회 공식 저널인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 의 SCI 등재추진이다. 학술지 등재야말로 학회의 역량 강화는 물론 회원들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 것이다.

첫 단계로 등재 과정의 예비평가에 돌입한다.

그는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의 질이 높아지면서 학회저널의 역량도 강화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등재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사실 SCI 등재의 어려움은 내과학회 임원 당시 내과학회지의 SCI 등재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잘 알고 있다. 오랜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넘어서야 하고, 돈도 많이 든다.

그는 “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등재가 안되더라도 어떻게 제출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준비와 과정을 잘 알아야 한다”며 “임기 중에 해결이 안되도 장기 플랜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바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알리기다. 이는 그동안 주도적으로 해온 사업이었지만 질환명의 어려움 때문에 매번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점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매년 4월 5일을 폐의 날로 정해 대국민 질환 알리기 행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일반인 인식이 낮다”며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가 안나타나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가 질환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질환명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고 있지만 명쾌한 해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 첫 단계로 그동안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불리던 것을 올해부터는 성을 뺀 "만성 폐쇄 폐질환"으로 바꿀 계획이다.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질환명을 줄이면서 인식개선에 다가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질환명이 바뀌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올해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새롭게 업데이트된 GOLD 가이드라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최근 많이 방송되는 공중파 금연광고에도 COPD라는 원인질환이 추가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대부분 COPD는 폐암이 걸리기 전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는게 중요하다”며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도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이를 잘 인식하고 있어 잘 추진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 번째로 추진하는 것은 소통 및 정보화 사업이다. 현재 학회 홈페이지는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최근 리뉴얼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하나 더 바라는 것은 학회 산하 13개 연구회간 커뮤니티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넣는 것이다.

연구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보가 공유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역할을 학회가 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 커뮤니티 채널을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화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 7개 지회와의 소통도 넓힐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학회와 지회가 정기적으로 모여서 논의하는 자리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올해부터는 지회와 정기적으로 대화를 하겠다. 어떤 학술행사를 하거나 질환 알리는 것 이벤트도 지회와 한 뜻이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가결핵관리사업(PPM)의 강화를 약속했다. 현재 결핵관리 사업은 과거 국가가 관리해야하는 일에서 민간공동관리 체계로 바뀌면서, 사실상 학회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5년마다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과 달리 지금은 결핵환자 관리 및 발생 등도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통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결핵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한 통계라고 강조한 그는 "완치율, 등록률, 치료 실패율 다 등록하고 있다. 이런 관리 하에 결핵신환도 최근 3년간(2014, 2014, 2015년) 8~9%가량 줄었고, 신환도 10만명 당 68.7명(2014년)에서 63.2명(2015년)으로 줄었다”며 “우리나라 결핵사업의 발전적인 변화를 준만큼 앞으로도 PPM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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