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차 폐렴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주요 지표 성적 대부분 상승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율이 일반에 비해 확연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가를 통해 병원의 적극적인 '이차예방' 권고를 독려하는 작업 못지 않게,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폐렴 2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6년 4월~6월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실시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63곳, 환자 2만 31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대상은 여성 환자(1만 2420명 53.8%)가 남성 환자(1만 686명 46.2%)보다 많고, 50세 이상이 81.5%를 차지했다. 환자의 36.5%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중환자실로 입원한 환자는 4.7%이다.

▲주요 지표별 평가결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결과, 평가지표 상당수가 1차 평가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이 75.1%로 1차 평가대비 7%p 향상된 것을 비롯해, 중증도 판정독 사용률과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셍제 투여율 또한 각각 1차 평가에 비해 10.3%p, 2.1%p가 향상됐다.

환자의 '이차예방'을 막기 위한 평가지표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은 71.7%로, 지난 평가에 비해 18%p가 상승, 8개 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향상율을 보였다.

다만 평가 대상자 중 예방접종을 한 환자의 비율은 18.9%에 불과, 일반에 비해 그 비율이 크게 낮았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율은 작년 5월 기준 61%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다양한 원인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이 약 3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폐렴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국가 예방접종 사업(65세 이상 무료)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균혈증 및 수막염에도 최고 7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평가등급별 기관 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편 심평원은 각 평가지표 결과를 종합해, 평가대상 기관을 5등급으로 구분하고 그 결과를 3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평가 대상 563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530기관이며 그 중 1등급 기관은 222기관(41.9%)으로 1차 평가대비 50기관 증가했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지난 1차 평가결과 하위 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펼친 결과, 이 기관들의 종합점수가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의사협회, 병원협회와 함께 폐렴 예방접종, 금연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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