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남은 임기, 개원가 뭉치는데 주력”[인터뷰]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호] 승인 2017.04.13  06:00: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개원 환경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건 이제는 어쩌면 당연한 상황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도 개원가를 억압하는 상황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은 통합에 중점을 둔 집행부를 구성하고 개원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명실상부한 개원의 대표 단체로써의 힘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각과 개원의사회장의 모임인 각과개원의협의회를 집행부로 포함시키면서 그 시도가 시작됐다. 아울러 대개협 회장으로 재임하며 국회와의 소통 채널을 꾸준히 유지해 온 노 회장은 오는 5월 조기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개원가의 현안을 정책화해 제안하기도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임기는 1년. 노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그동안 뭉치기 어려웠던 개원가 조직을 다시 한 번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각개협 통합, 회무 투명성 강화 등 가시적 성과가 보이고 있다. 동력은 무엇인가. 

회무를 진행하면서 보니 대개협이 생각한 것만큼 힘이 있는 조직이 아니더라. 그 힘이란, 대한의사협회에 맞서고 대항하는 힘이 아니라 회원을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힘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볼 때 보다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각개협과 통합했다. 하지만 통합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통합 이후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개협의 동력인 각개협을 위해 각개협 중심의 회무를 뒷받침하고자 한다. 대개협의 근본적인 역할은 각개협 회무를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대개협 본연의 역할을 각개협에서 잘 모르는 것 같다. 앞으로 이를 더 적극 알릴 생각이다.

- 조기대선에 앞서 의료계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공조체계는 있나. 

평소 공조체계 구축을 위해 열심히 해왔다. 평상시 국회의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놓으려 부단히 노력했다는 의미다. 

국회에서 악법이 만들어졌다고 그때마다 찾아가서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긴밀한 관계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각 과 대표자의 의견을 모아 간담회를 갖고 더불어민주당에 정책 아젠다를 전달했다. 또 대선 후보 선거인단 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의협의 방침이 정치참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의협이 잘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선거가 끝난 뒤에도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3년에 한 번씩 의협 회장과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다보니 그 연속성을 갖긴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한다. 

- 더민주에 제안한 정책사안 중 중점적인 것을 꼽자면. 

각 과의 현안을 모은 것이다. 과별 현안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를 통해 정치권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 했던 의도다. 의료계가 정말 필요한 큰 틀의 논의는 의협에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 과거부터 이야기돼온 법인화 계획은 유효한가. 

대한의학회가 법인화한 것처럼 대개협도 정부가 발주하는 연구용역 수주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법인화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법인화의 전제 조건은 자가생존이다. 즉 스스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개협은 회비로 움직이는 단체가 아니다보니 현실적으로 재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보면 된다. 
이에 따라 대개협은 앞으로 생존방식을 바꾸는 게 가장 큰 과제로 본다. 현재 대개협은 1년에 2회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학술대회를 준비하다보면 다른 회무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회무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1년에 1회만 학술대회를 개최하되, 의학회처럼 회원의 동의를 구하고 분담금을 걷는 형태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 소청과의사회가 대의원제를 폐지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소청과의사회의 변혁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과가 어떨지는 결과를 두고 봐야 알겠지만, 만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다른 과에서도 이를 받아들일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소청과의 대의원제 폐지는 회원 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회원의 총의를 얼마나 모을지, 회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얼마나 회원들이 따라줄지 등은 현실적으로 벽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둘로 갈라진 산부인과도 내홍을 겪고 있다. 대개협 차원의 복안이 있나. 

사실 이를 중재할 수 있는 회칙이 없어 권한이 없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것도 어렵지만, 양 단체가 법정싸움을 먼저 벌여놓고 이제 와서 우리 편이 돼달라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있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욕먹더라도 내가 내홍을 정리할 권한이 있다면 시시비비를 가릴 용의도 있다. 하지만 그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내홍을 겪는 산부인과의 책임이 대개협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만일 대개협 책임이라는 그 책임을 질 의사도 있다. 

- 2차 상대가치개편 관련 과별 싸움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사실 대개협 안에서 서로 싸움이 발생하지 않는다. 상대가치를 결정하는데 있어 개원의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가치위원회에 대개협 대표로 2명이 파견돼 있지만, 그들은 의결권도 없는 상태다. 

상대가치 개편은 대학교수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개협 안에서는 이를 아쉬워할 뿐 다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중점적인 회무 방향은. 

각 과가 울타리 안에 속한 공동체라는 인식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중간중간 임기가 달라 바뀌는 과가 있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개협은 각자도생을 위한 방안을 찾았던 조직이기에 뭉치기 어려운 구조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한 울타리에 모일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 

물론 향후 적극적으로 현안에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회무다. 

[관련기사]

양영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