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이지는 60대 이상 노년층 진료인원 증가로 진료비 부담 올라
서미화 의원 "쉽게 발병하는 질환임에도 접종비, 지원액 천차만별"

대상포진 진료인원/총진료비 (제공 : 서미화 의원실)
대상포진 진료인원/총진료비 (제공 : 서미화 의원실)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60세 이상 노년층 대상포진 진료인원이 매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비용은 천차만별이며 지자체 지원여부도 달라 지역별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대 이상 진료인원은 34만 8641명으로 2020년 29만 2732명 대비 19.1% 상승했고, 10대 미만 진료인원은 2024년 4611명으로 202년 2894명 대비 1,717명 늘어 59.3% 상승했다. 전체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2024년 75만 9253명으로 2020년 71만 2722명보다 6.5% 증가했다.

노년층 진료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총 진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810억 7000만원 수준이였던 60대 이상 연령층의 총 진료비는 2024년 950억 5000만원으로 17.2% 상승했다. 

대상포진은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비급여 품목으로 병원 접종비가 천차만별이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가격편차가 큰 상황이다. 

현재 다수의 지자체는 60대 이상 노년층,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에게 선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227곳의 지자체(세종·제주특별자치도 포함) 중 168곳이 참여하고 있다.
각 지자체 지원액은 최소 1만 3000원에서 최대 18만 5000원까지 14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서미화 의원은 "전국민 누구나 대상포진을 앓을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접종비용이 천차만별이며, 지자체별 지원금액 역시 14배나 차이나는 것은 또 다른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특히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모든 65세 이상 접종비 지원 시 백신의 종류와 접종율을 고려하더라도 예상되는 재원이 최소 5575억 8000만원에서 최대 1조 9655억 7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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