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등 6개 유관 학회, 공동 성명 발표
비용 대비 예방접종 편익 1.52배···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통증학회 등 6개 학회가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주제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고령층 건강 증진과 사회·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대상포진은 고령층을 비롯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 큰 질병 부담을 줄 수 있다. 50대부터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생하기 쉽다.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 부담을 낮추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나, 그간 정부의 예방 정책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성인 예방접종 비용-편익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 편익은 비용 대비 1.5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국가에서 고령층에게 대상포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해 공중 보건 가치와 재정적 타당성을 입증한 사례도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성인 예방접종 확대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상 이사(차의과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예방 가능한 질환임에도 우리 정부의 예방정책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노화를 위해 성인 중심의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아래 유관 학회의 의견을 모아 이번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 성인 예방접종 확대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문적·임상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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