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 2025] 2형 당뇨병 여성 환자 대상 다른 당뇨약과 골절 위험 비교
2년 추적관찰 후향적 분석 결과, GLP-1 제제 투약 시 모든 유형 골절 위험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와 비만치료제로 사용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가 골절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여성 환자 대상의 후향적 코호트 분석 결과, GLP-1 제제를 투약한 환자군의 모든 유형의 골절 위험은 GLP-1 제제 외 다른 항당뇨병제로 치료받은 환자군보다 의미 있게 낮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밀턴 S. 허쉬 메디컬센터 Jawaad Chaudhry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5~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ASBMR 2025)에서 공개됐다.
 

GLP-1 제제 투약군 골절 예방 효과 장기간 이어져

연구팀은 미국 TriNetX 전자건강기록에서 2005~2025년 55~89세 당뇨병 여성 환자의 익명화 데이터를 활용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 포함된 GLP-1 제제 투약군은 약 35만 1600명으로, GLP-1 제제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 위고비),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젭바운드), 둘라글루타이드(트루리시티), 엑세나타이드(바이에타, 바이듀레온), 리라글루타이드(빅토자, 삭센다), 릭시세나타이드(애들릭신) 등을 확인했다. 

GLP-1 제제 투약군은 인종, 나이, 체질량지수, 니코틴 의존도, 당화혈색소, 골다공증,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여부 등을 고려해 다른 항당뇨병제로 치료받는 군(대조군)과 골절 위험을 비교했다.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 전경. ASBMR 홈페이지 발췌.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 전경. ASBMR 홈페이지 발췌.

2년 추적관찰 결과, GLP-1 제제 투약군의 골절 위험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GLP-1 제제 투약군에서 확인한 골절 예방 효과는 장기간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추적관찰에서 대조군 대비 GLP-1 제제 투약군의 위험은 △척추 쐐기 압박 골절 16%(RR 0.84; 95% CI 0.78~0.90) △대퇴골 전자하 골절 39%(RR 0.61; 95% CI 0.47~0.78) △대퇴골 전자간 골절 23%(RR 0.77; 95% CI 0.67~0.87) △대퇴 경부 골절 34%(RR 0.66; 95% CI 0.60~0.73) △원위 요골 골절 21%(RR 0.79; 95% CI 0.72~0.85) △인공관절 주위 골절 25%(RR 0.75; 95% CI 0.65~0.86)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5년 추적관찰 동안 GLP-1 제제 투약군의 골절 위험 감소가 지속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 골절 위험은 2년 시점보다 더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GLP-1 제제 치료와 골절 예방이 연관됐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5년 추적관찰에서 대조군 대비 GLP-1 제제 투약군의 위험은 △척추 쐐기 압박 골절 16%(RR 0.84; 95% CI 0.78~0.90) △대퇴골 전자하 골절 41%(RR 0.59; 95% 0.49~0.72) △대퇴골 전자간 골절 38%(RR 0.62; 95% CI 0.57~0.68) △대퇴 경부 골절 43%(RR 0.57; 95% CI 0.54~0.61) △원위 요골 골절 33%(RR 0.67; 95% CI 0.64~0.71) △인공관절 주위 골절 28%(RR 0.72; 95% CI 0.64~0.81) 의미 있게 낮았다.

연구팀은 "여러 전임상 및 중개 데이터 연구에서 GLP-1 제제와 뼈 건강이 잠재적으로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며 "이번 결과는 GLP-1 제제가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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