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술법 대비 수중하 박리술 이점 규명
LST 수술에서 시야 확보·출혈 위험 감소 등 효과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오창교 교수(소화기내과)가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IMKASID 2025)에서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해 12월 '큰 크기의 대장 측방발육형 종양에 대한 수중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과 전통적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비교' 연구를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시술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게재돼 임상 현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는 대장·직장에서 발생한 2cm 이상 측방발육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연구다.
측방발육형 종양(LST)은 대장 또는 직장 점막에서 주로 가로로 넓게 퍼지는 형태로 자라는 선종(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말한다. 폴립처럼 돋아나는 형태가 아니라 점막 표면을 따라 옆으로 넓게 퍼지고, 크기가 커져도 점막하층 이하로 침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구 결과, 기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대비 수중 환경에서 시행하는 박리술이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중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시야 확보, 시술 시간 단축, 출혈 위험 감소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수중하 박리술이 향후 큰 크기의 대장용종 및 조기 대장암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평가받았다.
오 교수는 "수중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련 시술법의 표준화와 근거 기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