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소아청소년 ITP 대상 도프텔렛 유효성 등 분석
혈소판 반응률 최대 81% 달성…안전성 데이터도 확보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인 도프텔렛(성분명 아바트롬보팍)이 성인에 이어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도 지속되는 혈소판 반응을 최대 28%까지 달성하며 위약 대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미국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 다나-파버/보스턴 소아청소년 암 및 혈액질환 센터 Rachael F. Grace 박사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도프텔렛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분석했다.
도프텔렛은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로 특별한 제한 없이 음식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앞서 기존 치료에 불응하는 성인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 대한 치료 요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3b상 AVA-PED-301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병행 설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원발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도프텔렛의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약력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원발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은 지 최소 6개월 이상 지난 1세 이상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중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환자는 도프텔렛군과 위약군에 3:1 무작위 배정했다. 도프텔렛군은 6세 이상인 경우 1일 1회 20mg을 경구제로 복용했고 1세 이상 6세 미만인 경우 1일 1회 10mg을 경구 혼탁액으로 투약했다.
아울러 혈중 혈소판 총량이 50~150×109개/L로 유지되도록 투약 용량을 조절했다.
핵심 단계인 12주간의 이중 맹검 투약 기간에 대한 전체 분석은 무작위 배정에 등록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효성 분석은 무작위 배정된 약물에 기반했다.
안전성 분석은 각각의 임상연구 단계에서 최소 1회 이상 약물을 투여받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1차 목표점은 지속되는 혈소판 반응으로 정해졌다. 이는 8주차 중 최소한 6주간 혈소판 총량이 50×109개/L 수준을 유지한 환자 비율로, 구제요법 없는 12주차 치료 기간 중 마지막 8주를 기준으로 했다.
대체 가능한 1차 목표점은 혈소판 반응으로 정해졌다. 이는 구제요법 없는 12주차 치료 기간 중 연속 2개 이상의 혈소판 검사에서 혈중 혈소판 수치가 50×109개/L 이상 나타난 환자 비율이다.
2021년 3월 2일부터 2023년 8월 2일까지 83명의 소아청소년 환자가 모집돼 75명이 도프텔렛군 혹은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도프텔렛군(54명) 44%가 여성이었고 89%는 백인이었다. 위약군(21명)에서는 57%가 여성, 71%가 백인이었다.
연구 결과, 도프텔렛군에서 1차 목표점인 지속되는 혈소판 반응을 달성한 환자는 28%(15명)로 위약군 0명(0%)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았다(RD 28; 95% CI 16~40; P=0.0077).
또 도프텔렛군에서 대체 가능한 1차 목표점인 혈소판 반응을 발성한 환자는 81%(44명)로 위약군 0%(0명)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RD 81; 95% CI 71~92; P<0.0001).
치료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점상 출혈(20명), 코피(16명), 두통(14명) 등이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도프텔렛군 9%(5명)와 위약군 5%(1명)에서 보고됐고, 사망이나 혈전색전증, 3등급 이상의 출혈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Grace 박사는 "도프텔렛은 진단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소아청소년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서 유효한 경구형 치료제로, 믿을 만한 안전성 데이터를 기록했다"며 "소아청소년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The Lancet Haematology 5월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