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남동흔 교수팀, 망막수술에 3D 헤드업 영상장비 활용 연구
유리체 피질 잔여물 등 제거율 100%…최대교정시력도 호전

가천대 길병원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안과)
가천대 길병원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안과)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고도근시 환자에서 나타나는 망막벽증 치료에 3D 헤드업 영상장비가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천대 길병원 남동흔, 이준우, 김예원 교수(안과) 등 망막수술팀은 망막병증 유리체 절제술에서 3D 헤드업 영상장비를 활용한 수술법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망막수술은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망막전막 등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심하거나 실명 위험이 있을 때 시행한다. 그러나 망막은 안구의 가장 뒤에 위치하고, 매우 얇아 수술이 까다롭다.

특히 고도근시 망막병증 환자는 안구 길이가 길고, 망막 변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수술로 제거해야 할 조직과 정상 망막 구분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남 교수팀은 근시 견인 황반병증(MTM)에서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할 때 3D 헤드업 영상장비를 이용해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법의 효과를 연구했다.

해당 연구는 고도근시 환자를 대상으로 3D 헤드업 영상장비와 고배율 황반렌즈를 이용해 황반부를 고배율로 관찰했다. 이후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로 황반 주변 유리체 피질 잔여물을 염색하고 안내집게를 이용해 제거했다.

그 결과 황반부의 유리체 피질 잔여물 및 내경계막 제거율은 100%를 기록했다.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도 유의미하게 호전됐고 수술 후 합병증 없는 안정적인 유지도 보고됐다.

남동흔 교수는 "고도근시 환자는 오랜 시간 시력저하를 걱정하면서 고통받기 때문에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아시아권에서 근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4~5일 부산에서 개최된 제133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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